캐나다·유럽·아시아 당국자들, 선거 절차에 안도
민주당, 대러 제재·우크라 지원 놓고 백악관 압박 가능
주나토 미국대사 "미국 외교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간) 캐나다와 유럽, 아시아 당국자들이 미국의 선거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데 안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 가해 온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미국이 장기적으로 국제 문제에 관여하는 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았다.
캐나다의 한 고위 당국자는 WP에 "미국 민주주의가 건재하다는 점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기존 노선을 바꿀 계획은 없다며 미국과의 관계가 과거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봤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년간 의회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이제 와서 왜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반응은 2020년 미국 대선 때와 달랐다. 당시 유럽 지도자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환영하며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한 뒤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확보와 캐나다의 미국 편입도 거론했다.
동맹국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비해 자체 방위 역량을 키워 왔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과 정보 지원을 중단한 일을 지켜본 독일과 일본, 한국 등이 국방 투자를 늘리고 미국 의존도를 낮출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장악할 의회는 러시아 제재를 집행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이어가도록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내리는 외교 결정을 의회가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임기가 약 2년 남았다.
매슈 휘터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중간선거 이후에도 미국 외교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외교관 출신인 요나탄 브세비오프는 미 의회의 초당적 지원이 에스토니아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유럽이 자체 안보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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