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 14만6000명 참가…학생단체는 25만명 추산
경찰, 파리 콩코르드광장 '노란 조끼' 집회 차단
르코르뉘 총리 9일 노사 면담…학생·교원단체 10일 파업 예고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프랑스에서 고물가와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주말 시위가 4주째 이어졌다. 학생과 노동조합은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공동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대통령 집무실인 엘리제궁 인근 콩코르드광장에서 '노란 조끼' 운동이 열려던 별도 집회를 차단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전국에서 14만6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고교생·대학생 단체 연합은 전국 참가자를 25만명으로 추산했다. 앞서 5일 노조 파업과 함께 열린 전국 집회에는 내무부 추산 57만5000명이 참가했다.
파리 시위대는 레퓌블리크광장에서 나시옹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말 고교생들이 학교 여건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대학생과 노동자가 가세하면서 교육 예산과 함께 생활비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비롯한 임금 인상과 세제 개편을 촉구했다. 학생단체 대변인 사빈 카르바슈는 AFP통신에 "정부의 답변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아 많은 청년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달 17일 시위 때 벌어진 폭력과 약탈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국에 치안 인력 약 7만명을 배치했다. 로랑 뉘네스 내무장관은 "이전 토요일과 위험 수준은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오후 전국 상황이 "대체로 평온하고 통제됐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9일 노조와 사용자단체 대표를 만나 임금과 구매력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고교생·대학생 단체 대표도 별도로 만난다. 학생·교원단체는 교육 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10일 새 파업을 예고했다.
프랑스 라디오 RTL은 노사 협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봤다. 정부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인상 폭은 주요 노조의 요구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뤼이 포르탈 프랑스민주노동총연맹(CFDT) 전국서기는 RTL에 "최저임금은 물가를 반영해 자동으로 1~1.5% 오른다"며 "전체 인상률이 2%에 못 미치면 정부가 최저임금을 실질적으로 더 올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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