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에 키이우 북부교 또 막혔다…변전소도 피격

기사등록 2026/11/07 22:53:17 최종수정 2026/11/07 23:10:24

젤렌스키, 공습 몇 시간 전 교량·에너지시설 공격 경고

키이우시서 14세 소녀 등 최소 6명 부상…키이우주선 1명 사망·2명 부상

[키이우=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소피브스카 보르히우카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창고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1.0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가 6일 밤부터 7일 새벽(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를 공습해 드니프로강 북부교의 양방향 통행이 다시 막히고, 원전 두 곳에서 수도로 전력을 보내는 변전소들이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7일 오전 북부교 노면과 전력선, 트롤리버스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파손됐으며 복구 인력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강 동쪽의 대규모 주거지와 시내를 잇는 북부교는 지난달 3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에도 북부교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 다리로 무기와 장비를 수송한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저녁 러시아가 교량과 에너지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인 밤 11시 직전부터 키이우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새 발사한 탄도미사일 36발이 모두 키이우시와 주변 키이우주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키이우=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학교에서 한 경찰관과 군인이 폭발하지 않은 샤헤드 드론 의 탄두를 들어 옮기고 있다. 2026.10.02.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에 드론 172대를 보냈으며 이 가운데 137대가 제트 추진형이었다고 밝혔다. 공군은 7일 오전 9시까지 미사일 4발과 드론 149대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집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키이우주에서는 리우네·흐멜니츠키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와 중부 지역으로 보내는 변전소들이 공격을 받았다. 민간 전력회사 디텍(DTEK)은 키이우주 브로바리 일부 지역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공습 때 곳곳에서 수돗물이 끊겼던 키이우시에서는 7일 오전 상수도가 정상 가동됐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전했다.

키이우시에서는 14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이 입원했다. 시내 솔로미안스키 지구에서는 5층 주거용 건물과 유치원이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주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러시아의 신형 제트 추진 드론 게란-4(아래)와 게란-5의 그래픽 이미지. 우크라이나의 일반 드론 요격률이 90%에 달하는 반면 이 신형 드론들은 50~60%에 그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출처=IEEE 스펙트럼) 2026.10.7.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종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3자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비판하며 미국에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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