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낸다' 삼성 원태인 vs '수원 간다' KT 대니엘, 운명의 5차전 선발 격돌[KS]

기사등록 2026/11/08 06:00:00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9회 말 1사 주자 2루 상황 KT 한승택 타석에서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11.04. kmn@newsis.com
[대구=뉴시스]김희준 기자 = 선발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KT 위즈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스 대니엘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과 KT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원태인과 대니엘을 예고했다.

5차전에서 삼성과 KT는 명운을 건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1위 팀인 KT가 1차전에서 먼저 1승을 따냈지만, 삼성이 2~4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삼성의 명줄을 쥔 것은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이번 가을야구 들어서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구원왕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자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깜짝 카드'를 내밀었다.

올해 정규시즌에 26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했던 원태인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만회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불펜 투수로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을 던지면서 단 1실점만 기록했다. PO 3차전에서는 1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챙기기도 했다.

승부가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KS 2차전에서도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1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고 팀의 3-2 승리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발로 돌아온다. 박 감독은 최원태가 PO 3차전과 KS 1차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하자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삼성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KS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서는 것이라 한층 의미가 있다.

원태인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기억이 썩 나쁘지 않다. 이번 PO까지 개인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 KT전 5경기에 등판한 원태인은 1승을 거둔 반면 3패를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25로 나쁘지 않았다.

원태인은 가을야구 들어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KT 중심 타자 샘 힐리어드가 최대 경계 대상이다. 힐리어드는 올 시즌 원태인을 상대로 13타수 5안타를 때려냈는데, 2루타만 두 방을 날렸다.

다만 원태인은 지난 4일 열린 2차전에서 32개의 공을 던진 후 단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변수다. 불펜으로 뛰며 쌓인 피로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7회초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역투하고 있다. 2026.11.03. hwang@newsis.com

벼랑 끝에 몰린 KT를 구해내야 하는 대니엘의 어깨는 무겁다.

대니엘은 지난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한 뒤 시즌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다.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KT가 후반기 상승세를 자랑해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정규시즌 중 삼성을 상대한 적이 없는 대니엘은 지난 3일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해 팀의 8-7 승리를 견인했다.

대니엘은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허용한 구자욱을 조심해야 한다. 구자욱은 3차전에서 팀에 승리를 선사하는 2타점 3루타를 날렸고, 4차전에서는 2루타 한 방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5차전을 패배하면 그대로 준우승이 확정되는 KT는 대니엘이 흔들릴 경우 고영표 또는 소형준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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