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전문가 세미나서 농업·농촌 3대 미래상 제시
청년농·전문경영체 키우고 푸드테크·그린바이오와 연계
농촌 생활서비스 거점 재편…의료·돌봄·교통 주민에 연결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20년 뒤 농촌에서는 흩어진 논밭을 모아 덩치를 키운 농가가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로 농사를 짓고, 병원·돌봄·교통 서비스는 주민 집 앞까지 찾아가는 모습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연말 발표할 '농업·농촌 2045 전략'의 밑그림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지난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2045 전략, 농업·농촌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학계·연구기관과 식품·푸드테크·AI 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가 광복 100주년인 2045년을 목표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준비하는 가운데 농업·농촌 분야의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논의를 검토해 연말 발표할 '농업·농촌 2045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변화와 반복되는 재해,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거론하며 "과거의 성공 방식이 향후 20년의 미래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송 장관이 내놓은 2045년 농업·농촌의 모습은 세 가지다. 일손이 적어도 생산이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농업', 국민 먹거리를 지키면서 새 시장도 여는 '전략산업으로서의 농업', 국민 누구나 가치를 누리는 '열린 농촌 공간'이다.
농사 현장에서는 분산된 농지를 집적·규모화해 청년농과 전문경영체를 육성하고, AI·로봇·자율주행 농기계로 생산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업을 푸드테크·그린바이오·종자·농기자재·미래식품 산업과 더 촘촘히 엮는 방안도 포함됐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은 생활 기능을 거점에 모으는 방향이다. 대신 이동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로 의료·돌봄·교통을 주민이 사는 마을까지 잇는 방안을 검토한다. 농촌 경관과 생태, 물과 토양 같은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되살리는 방안도 들어 있다.
송 장관은 이를 위해 농지제도와 인력정책 등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고,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첨단·정밀농업을 위한 생산자원 재배분과 농업경영체의 적응, AI가 바꾸는 세계 농업, 면 단위 생활서비스 쇠퇴, 농업·농촌의 환경정책 전환 등을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송 장관은 "오늘 논의된 내용은 면밀히 검토하여 올해 마련할 '농업·농촌 2045 전략'에 충실히 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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