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경북 김천서 국제 전문가 회의
영국 표준연구소·몽골 등 아시아 4개국 참여
발생 동향·백신 정책 공유…해외 유행 바이러스 감시 강화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발생하던 SAT1형 구제역이 중국과 몽골 등 아시아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해외 유행 바이러스를 조기에 파악하고 진단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경북 김천 검역본부에서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와 몽골·라오스·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의 구제역 방역 책임자 및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전문가 회의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과 몽골에서는 구제역 O형과 SAT1형이 확인됐다. 베트남에서는 A형, 인도네시아에서는 O형, 말레이시아에서는 O형과 A형이 발생하는 등 아시아에서 여러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아시아 구제역 진단 실험실 간 사전 회의에 이어 국가 간 진단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정보 교류와 공동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참가국 전문가들은 가축 사육 현황과 구제역 발생 동향, 백신 접종 정책을 공유했다. 각국의 진단 체계와 실제 발생 당시의 대응 경험을 소개하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 분석과 진단 기술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회의와 함께 열린 합동 세미나에는 국내 동물약품 업계와 지방정부의 구제역 진단·방역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해외 발생 동향과 최신 진단 기술을 공유했다.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지정한 구제역 표준실험실로,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백신 적합성을 평가한다.
검역본부도 WOAH 구제역 표준실험실을 운영하며 국내 구제역 정밀진단과 해외 유행 바이러스 분석, 진단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화와 국가 간 전파 양상도 추적하고 있다.
정승교 검역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회의는 각국의 구제역 발생 정보와 진단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방역 현장과 산업계가 함께 대응 역량을 높이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국제 진단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감시와 분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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