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파 대피 '온기소' 첫 도입…이동노동자 쉼터 신설

기사등록 2026/11/08 11:15:00

제설제 살포 시간 60분 이내로 단축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올겨울 한파 대피 공간을 확대하고 제설 속도를 높이는 등 한파·폭설 대응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26년 겨울철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야외 한파 대피 공간인 '온기소'를 새롭게 도입한다. 온기소는 난방과 휴식 기능을 갖춘 이동식 야외 한파 쉼터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광화문광장, 홍제폭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배달원 등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음식점 밀집 지역 등에 24시간 무인 컨테이너형 쉼터 2개소를 조성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시내 CU편의점 약 3000개소 취식 공간을 간이 쉼터로 활용한다. 이동 노동자 밀집 지역에는 주요 시간대에 소형 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동 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파 쉼터는 1461개소 운영한다. 편의점·은행·통신사 대리점 등 민간과 협력한 '기후동행쉼터' 409개소도 함께 운영한다. 온열 의자·방풍 텐트 등 한파 저감 시설은 402개소 추가해 총 5800여개 이상 운영한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은 지난해 4만1419명에서 올해 4만3957명으로 늘려 한파 특보 시 안부를 확인하고 고위험군 약 1만3000가구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안전을 살핀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2327명에게는 도시락과 밑반찬을 추가 지원한다.

노숙인 보호를 위해 한파 특보 시 거리 상담 인력을 평상시 48명에서 113명으로 늘려 하루 4~6회 이상 순찰한다. 공공 급식소 8개소에서 매일 1886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응급 잠자리도 하루 362명에서 최대 675명까지 확대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밤 추위 대피소 5개소를 운영하고 중증 장애인 2106가구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 활동량 감지기 등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장비도 점검한다.

저소득층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생계·의료 급여 수급 가구 등 26만7000가구에 가구당 5만원 월동 대책비를 지원한다. 에너지 취약 계층 3만1000가구에는 난방 텐트·겨울 이불 등을 전달하고 긴급 복지와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병행한다.

수도 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이달 말까지 보온재 설치와 보온 덮개 배부 등 총 30만4275개 보온 조치를 마무리하고 동파·누수 발생 시 24시간 긴급 복구 체계를 가동한다.

강설 초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제설 노선을 세분화하고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구간 제설 관리를 강화한다. 올해는 제설제 살포 시간을 단축하고 지하철역 주변 제설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1회 제설제 살포시간을 기존 90~120분에서 60분 이내로 단축한다. 이를 위해 간선 도로 제설 노선을 지난해 487개에서 올해 525개로 38개 늘린다.
 
보도와 이면도로 노선별 제설 책임자를 지정하는 '제설 노선 책임제' 적용 대상을 지난해보다 465개 늘어난 1829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지하철역 주변 312개소에 제설 전담조를 새로 운영한다. 버스 정류장 7109개소를 포함한 총 7421개소 대중교통 이용 시설 주변을 관리해 미끄럼 사고를 예방한다.

제설·결빙 취약 구간 안전시설을 지난해 1857개소에서 올해 2053개소로 196개소 늘린다. 도로 열선 1058개소, 자동 염수 분사 장치 609개소 등을 운영한다. 제설 인력 1만6848명과 제설 차량 1265대 등 장비 3095대, 제설제 8만5354t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기상청 예보 전문관 분석과 '강설화상정보시스템(CCTV)'을 활용해 강설 전부터 제설에 나선다.

폭설 시 단계별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한다. 제설 2단계 발령 시 버스·지하철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지하철 운행 중단 시 대체 버스를 투입한다.

다중 이용 시설 등 화재 취약 대상 2771개소 소방 시설과 피난·방화 시설을 점검한다. 연면적 2000㎡ 이상 건설 현장 576개소 현장 조사를 벌인다.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 중 어린이·홀몸 노인·장애인 등 화재 안전 취약자가 거주하는 2000가구에는 자동 확산 소화기를 보급한다. 쪽방촌 등 주거 취약 시설 합동 점검과 장애인·노인 관련 시설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한파·폭설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민간 건설 공사장 600개소와 대형 민간 공사장 307개소, 공공 공사장 29개소, 도시 기반 시설 건설 공사장 58개소를 점검한다. 공연장 473개소, 시립 공원 109개소, 공공 체육 시설 3301개소, 야영장 15개소 등 시민 이용 시설 점검을 강화한다.

겨울철 응급 환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종합방재센터와 71개 응급 의료 기관을 연계한다. 다수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사·간호사·응급 구조사 등 89개조 980명으로 구성된 재난 의료 지원단을 운영한다.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한다. 이 기간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 가스 5등급 차량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운행이 제한된다. 위반 시 1일 1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난방절감 시민실천 이벤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전년 동월 대비 도시 가스 사용량 절감을 인증한 시민에게 에코마일리지 1000점을 지급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명태 등 겨울철 주요 성수품 12개 품목 공급량을 최근 3년 도매 시장 평균 거래 물량 105% 수준으로 늘린다. 원산지 표시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단속한다.

강경훈 서울시 정책기획관 직무대리는 "올겨울에는 한파 대피 공간을 확대하고 제설 대응 속도를 높이는 등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며 "한파에 취약한 이웃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폭설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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