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긴 터널 끝에 빛 보이나…주가 한 달 새 35% 반등[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6/11/08 11:00:00

3분기 영업이익 25.5% 증가…TV 광고 회복·티빙 글로벌 확장 기대

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삼성證 5만6000원·유진證 5만5000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빙 사무실. 2026.09.0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CJ ENM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35% 가까이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급락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 TV 광고 매출 회복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해외 진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3.47% 오른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에도 4.94% 상승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CJ ENM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6만6700원에서 출발해 2월12일 8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7월 20일 2만8850원까지 밀렸다.

이후 3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들어 반등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6일 3만43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6일 4만63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새 34.99% 상승했다. 다만 연초 종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58% 낮은 수준으로, 상반기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이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실적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ENM의 3분기 매출액은 1조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티빙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흑자 전환한 데다 영화·드라마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해진 영향이다.

특히 티빙의 3분기 매출액은 1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1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TV 광고 매출 회복과 티빙의 글로벌 진출, 음악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를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를 반영해 내년 수익성 추정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가입자 확대와 광고 기반 수익모델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티빙의 3분기 누적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다. 프로야구(KBO) 시즌에 특화된 광고 상품과 협찬, 가상광고 등을 확대하면서 콘텐츠 이용 증가를 광고 수익으로 연결한 결과다.

해외 사업 확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티빙은 지난해 4분기 일본 디즈니플러스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HBO맥스에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24개 지역에서 서비스되는 OTT 샤히드에도 입점했다. 내년 6월에는 글로벌 앱을 출시해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기존 콘텐츠 공급 중심의 해외 사업이 자체 플랫폼을 통한 직접 진출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의 다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TV 광고 사업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CJ ENM의 TV 광고 사업은 5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왔지만, 올해 3분기에는 상반기보다 매출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들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광고 업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TV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티빙 역시 해외 시장 확대와 가입자·이용량 증가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광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산정 기준을 내년으로 변경하고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6% 높은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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