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향하는 세종, 거점화 나선 청주…'청주오송역'은 난항

기사등록 2026/11/08 09:00:00 최종수정 2026/11/08 09:08:23

세종, 오송역~세종의사당 BRT 신설 등 교통망 확충

청주, 북서벨트·도심융합특구 등 '미래 성장 거점화'

[청주=뉴시스] 오송생명산업단지.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세종시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신설을 통해 청주시 오송읍과의 생활권 연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도 '북서벨트' 개발과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앞세워 오송의 지역 거점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오송의 청주 정체성을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청주오송역' 명칭 변경은 주민 반대 여론에 부딪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8일 충청권 자치단체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맞춰 KTX 오송역과 세종시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오송역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세종시 3생활권, 세종시외버스터미널을 잇는 24㎞ 구간의 BRT 노선 신설이다.

충청권 7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30년 운행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 동남지구와 세종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BRT 노선도 추진된다.

이들 노선이 구축되면 청주 오송, 동남권과 세종시 주요 거점 간 접근성이 개선돼 두 지역의 생활권 연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X 오송역의 세종 관문 기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밀착 행보에 맞춰 청주시도 오송의 지역 거점화를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창의 바이오·이차전지 산업, 오송의 생명과학·역세권 개발, 옥산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북서벨트를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산업·주거·교통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송 일대를 산업과 주거, 문화 기능이 결합한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오송을 세종의 배후도시가 아닌 청주의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 오송역. (사진=청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오송의 청주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KTX 오송역 명칭 변경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시는 오송역의 행정구역상 위치를 명확히 하고 청주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해 왔다.

특히 민선 9기 출범 후 핵심 현안으로 명칭 개정안에 대한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재심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내 일부 반대 여론과 행정 절차상 난관이 맞물리면서 변경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역명 변경을 위한 주민 설득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재심의 일정과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의 광역 교통망 확충과 청주시의 산업·공간 개발이 맞물리며 오송을 둘러싼 두 지자체의 생활권 연계와 지역 거점화 경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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