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돼
기술이전·공동연구·투자유치 등 다양하게 논의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유럽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6’에 집결해 기술력을 뽐내고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9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에 참가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바이오 유럽은 매년 전 세계 60여 개국, 20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투자기관이 모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파트너링 행사다. 단순 학술 발표를 넘어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 전략적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사업 제휴를 논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로 꼽힌다.
이번 바이오 유럽에는 에이비엘바이오, 디앤디파마텍, 지투지바이오, 올릭스, 팬젠, 바이젠셀 등 기업들이 참석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자사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와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 기반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적용 범위를 기존 항체에서 siRNA(small interfering RNA) 등으로 확장하며 퇴행성뇌질환과 근육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iRNA는 질병 관련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간 이외 조직으로의 효율적인 전달이 주요 과제여서 그랩바디-B를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에이비엘바이오의 목표다.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지바스토미그(Givastomig, ABL111)는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전이성 위암 환자 대상 임상 1b상에서 PD-1 억제제 니볼루맙 및 화학치료제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결과, 클라우딘18.2 저발현 및 고발현 환자군 모두에서 고무적인 항암 활성이 관찰됐다. 현재는 해당 병용요법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DD01)의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 나선다. 자보페그두타이드는 최근 완료된 임상 2상에서 간 섬유화 개선 및 빠른 지방간 감소 등 치료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비만 타겟으로 주목받는 UCN2 타겟의 ‘DD18’을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기존 GLP-1 계열 약물의 주요 미충족 수요로 꼽히는 근육 감소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근육 보존 및 증대 기전을 접목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DD18의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차별화된 근육 보존 경쟁력을 알리고, 시장 수요 및 파트너십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독자적인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 기술 ‘ORALINK’의 확장성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파트너링 논의 및 미충족 의료 수요를 타겟하는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회도 타진한다.
RNA 간섭(RNAi) 기술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는 ALK7 표적 비만치료제 ‘OLX501A’와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워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에 나선다.
또 동일 조직 내 두 표적을 동시에 조절하는 이중타깃 플랫폼 ‘OASIS-D’, 서로 다른 조직의 두 표적을 조절하는 이중장기 플랫폼 ‘OASIS-DUO’, 중추신경계(CNS) 약물 전달 플랫폼 ‘OASIS-CNS’ 등 차세대 RNAi 플랫폼 기술을 소개한다.
약효지속형 주사제 개발 전문 기업 지투지바이오는 자사 독자 플랫폼인 이노램프(InnoLAMP)와 1개월 지속형 치매치료제(GB-5001)의 단회 및 다회 임상시험 분석 결과 포함 데이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과 자체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센터 역량을 소개하고, 잠재적 글로벌 파트너와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팬젠은 조혈제 에리스로포이에틴(EPO)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진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링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기존에 기술이전 및 협력 가능성을 논의해 온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대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기 위해 바이오 유럽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