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금융당국 규제와 본점 정보보호 정책 기반 보안 관리체계 운영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체계 유지, 별도 시스템 구축 등 고도화"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프랑스 지역은행에서도 해킹 공격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 현지법인들도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 금융권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은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체계 강화로 사고 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해외 12개 국가에 진출해 11개 지점과 5개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5개 해외법인은 358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각국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와 본점의 정보보호 정책을 바탕으로 보안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본점과 유사하게 심계부, 법률합규부, 준법감시인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체계를 운영한다. 전산화를 통해 개별적인 이상거래나 문제를 관리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갖췄다.
중국 데이터 관련 법규에 따라 개인정보와 거래정보의 본점 전송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관련 데이터를 비식별화·익명화 처리한 후에 본점에 전달하고 있다. 본점은 이를 통해 리스크를 점검하고, 정기적인 현지 방문 감사도 실시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가별 규제와 보안 환경을 고려해 해외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해외 20개국에 진출해 16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지점 14개와 현지법인 10개로 법인지점 140개, 단독법인 1개, 법인자회사 3개, 법인 자회사지점 4개, 대표사무소 3개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해외 점포의 고객정보와 주요 데이터 보호를 위해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의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고도화되는 글로벌 보안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문서보안 솔루션의 부가 기능으로 운영하던 DLP 시스템을 전문 솔루션으로 고도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정보 검색부터 파일 반출 통제까지 데이터 보안 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보안체계를 일원화해 해외 점포에도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정보 유출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 역량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27개국에 진출해 11개 현지법인과 21개 국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전산망에 대해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체계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 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01)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전산망에 대한 취약점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공격에 대한 방어가능 보안체계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네트워크부터 단말까지 정보기술(IT) 자산 전반에 대해 정보보호시스템을 운영해 보호하고 있다"며 "그룹 통합보안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24개국에 진출해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해 총 466개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해외지점에도 본점 수준의 정보보호 기준을 적용해 다중 보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위협과 이상징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으로 보안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외부 노출 시스템, 보안 취약점과 외부기관 연계구간 등에 대한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적 탐지·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은 해외 8개국에 진출해 1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취약점 대비 보안패치 등을 국내와 동일하게 각 해외 영업망에 동시에 배포해 적용하고 있다. 해외 당국에서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보안 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점검도 수시로 진행해 해외영업망 점검체계를 가동 중이다. 서버 보안과 인공지능(AI) 안전성 검증, 외부 공격표면 관리 등 실질적인 예방·대응 역량 등에서 국내와 동일하게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외 지점이나 사무소도 국내 보안 운영 시스템과 같은 수준으로 중앙 통제하고 있다"며 "보안장비 역시 국내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13개국에 진출해 5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외지점은 국내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안을 통제하고 있다. 다중인증 적용과 단말보안 솔루션을 운영하고, 24시간 보안 위협을 모니터링한다.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비인가 내부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또 정보시스템과 통제구역 보안 등 자체 정보보호 관리체계 점검을 실시 중이다. 매월 국가별 보안현황 조사와 현장 보안점검 실시 등으로 글로벌 보안 내부통제를 이행한다.
기업은행은 향후 국가별 보안 규제와 위협 대응을 위한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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