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8%대 폭락…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10% 넘게 급락
美 AI주 폭락 충격에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양대 증시 '패닉'
코스피는 장중 5000선이 무너지고 하락 폭이 8%를 넘어서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수가 6% 이상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양 시장에서 매도세가 확산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하락한 5263.26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5000선 아래로 밀렸고 하락률이 8%를 넘어서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10% 넘게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98포인트(3.53%) 내린 654.43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 폭이 6%를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종목이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각각 10.43%, 9.26% 하락했다. 퀄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9.49% 급락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13.40%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5% 급락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신흥 클라우드 기업인 '네오클라우드' 관련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어위브는 9.83%, 네비우스는 14%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AI 관련주 급락 여파가 국내 반도체주로 확산하면서 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5% 급락한 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네오클라우드 계약 재검토 소식까지 부각되면서 한국 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7.87%, MSCI 한국 ETF가 13.46%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의 높은 반도체 비중에 따른 충격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