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시시피주 민주당 후보 우세에 광고가 큰 몫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소고기가 아닌 단백질도 많다.” “소고기 말고 다른 걸 먹으라고? 차라리 다른 상원의원을 뽑겠다.”
미 민주당이 40년 넘어 한 번도 상원의원을 내지 못한 미시시피주에서 스콧 콜롬 민주당 후보가 신디 하이드스미스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을 근소하게 앞서는 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던 콜롬이 앞서면서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콜롬의 우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선과 부패에 염증을 낸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을 지지하는 블루 쓰나미가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각) 입소문을 크게 탄 콜롬 후보의 선거 광고가 큰 몫을 했다고 보도했다.
◆입소문을 탄 광고
지난 2024년 트럼프가 약 2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미시시피주에서 하이드스미스는 선거운동 내내 당선이 유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콜롬의 선거 광고가 널리 퍼지면서 공화당의 아성이던 미시시피가 예상 밖의 격전지로 변했다.
약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소고기 가격 상승에 관한 지역 방송 앵커의 발언에 하이드스미스가 대응한 장면을 조롱한다. 영상에서 하이드스미스는 "선택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이 아주 많다"고 말한다.
이어 동영상은 한 남성이 햄버거를 굽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그는 "다른 단백질 식품을 선택하라고? 차라리 다른 상원의원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생활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콜롬의 선거운동 기조와 맞아떨어진 이 메시지는 유권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하이드스미스의 실언을 더욱 부각했다.
전국 단위 민주당 조직들도 이 광고를 주목했다.
광고가 처음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 상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핵심 슈퍼팩인 상원 다수당 정치활동위원회가 이 광고에 120만 달러를 투입했고, 이후 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민주당 상원 선거운동 조직도 미시시피주에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오바마, 클린턴, 해리스…유력 인사들 대거 지원
NYT는 콜롬의 선전에는 유명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지원 유세에 나선 것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지지 광고 촬영,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뉴저지주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조지아주의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미시시피주에서 콜롬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편 선거가 접전으로 바뀌면서 공화당의 콜롬의 부상하면서 공화당도 공화당 슈퍼팩들이 자금을 투입했고 트럼프도 하이드스미스와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흑인, 백인, 공화당원의 지지까지
콜롬은 흑인과 백인 유권자들을 모두 끌어들였으며, 공화당원들까지 지지를 보냈다.
현직 백인 상원의원에 맞서 출마한 콜롬은 흑인 검사 출신으로 미시시피주 인구의 37%를 차지하는 흑인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콜롬은 이례적인 선거 전략도 구사했다.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하이드스미스를 지지하기 위해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에 참석한 것이다.
유세장 밖에서 줄을 서 있는 유권자들과 함께 걸으며 의료보험, 식료품비, 휘발유 가격 같은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그는 유세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이후 일부 유권자를 자신의 지지 진영으로 끌어왔다고 말했다.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이 2024년에 약속받았던 것을 실현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가 유권자들과 대화하면서 제시한 세 가지 쟁점은 식료품 가격 인하, 전쟁 종식, 그리고 엡스타인 관련 문서의 전면적이고 투명한 공개였다.
◆13일 사실상 당선 여부 확정
미시시피주는 모든 카운티가 우편투표 용지를 접수할 수 있는 마감일이 오는 10일까지다. 유권자 명부에 없거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없이 투표한 선서진술서 투표용지의 마감일도 같다.
각 카운티가 주 정부에 인증된 선거 결과를 제출하는 13일에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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