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주도 헤그세스 국방장관 경질론 분출
내주 탄핵안 발의 예고…테네시 상원의원 출마설
"와일스 사퇴하라" 주장…루비오 사임 논의 보도도
이란 전쟁을 주도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경질 대상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가운데, 사실상 선거를 총괄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용퇴론도 제기된다. 나아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사퇴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ABC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피트 헤그세스 장관 경질설과 관련해 그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 있다.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를 계속해서 남겨둘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취재진에게 헤그세스 장관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중간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는 여론이 공화당 안팎에서 분출되고 있다.
중간선거 참패의 가장 큰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임기가 2년 남아있다보니 비난의 화살은 대통령 측근이나 내각 인사들에게 쏠리는데 헤그세스 장관이 첫 타깃이 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 선거 참패가 이란 전쟁에서 비롯됐다고 인정하면서 헤그세스 장관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출구 전략도, 정치적 후폭풍 관리 계획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개시하도록 설득했다는 비판이 공화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의회에 우군이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워싱턴타임스는 그가 국방부 개편 과정에서 군 지휘부와도 마찰을 빚어, 탄핵 시 그를 방어해줄 우군이 거의 없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시 의원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트럼프가 헤그세스 같은 임명직 인사들을 교체할 생각이라면, 상원에서 후임자 인준을 받을 수 있을 때 서둘러야 한다"면서 "나의 헤그세스 탄핵안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을 때 벌어질 일들에 비하면 훨씬 온건한 수준이다. 그때는 청문회와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겉으로는 헤그세스 장관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출구를 열어둔 모습이다. 그는 ABC뉴스에 헤그세스 장관이 테네시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매우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네시는 마샤 블랙번(공화) 상원의원이 주지사에 당선돼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최고실세 중 한명인 와일스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선거 당일 밤 백악관 직원들 사이에서 와일스 비서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그녀가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말했다.
캐럴라인 선샤인 전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도 "많은 사람들이 사석에서 하는 얘기"라며 "수지 와일스는 사퇴해야 한다.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한다고 요구하기 전에 사직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닷새만에 사임한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 임명이 와일스 실장 상의 없이 이뤄졌고, 비서실장 입지가 흔들리자 백악관 내 권력다툼이 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은 루비오 장관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국무장관직을 사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블름버그통신은 루비오 장관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사임 문제를 논의했고, 백악관은 그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무부는 매체에 "익명 소식통들의 말에 기반한 완전하고 전적인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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