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배달을 기다리던 고객이 집 근처에서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몰래 먹고 있는 기사를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한 이용자가 배달 기사의 행동을 촬영한 영상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들이랑 먹으려고 중국집에서 짜장면이랑 탕수육이랑 이것저것 시켰는데 배달 기사가 우리 집으로 와야 하는데 안 오더라"며 "위치를 봤더니 집 건너편 다리 아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서 우리 집에 와야 할 음식을 뜯어 먹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곧바로 배달의민족(배민)에 항의했고 음식은 가게에서 다시 조리해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들은 배고프다고 난리인데 저녁만 늦어지고 기분만 더러웠다"고 적었다.
이후 A씨는 배민 측으로부터 해당 기사를 제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배달 기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보복이 우려돼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배민 측으로부터 "해줄 수 있는 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한 달가량 지난 뒤에도 해당 기사가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A씨는 동네 지인으로부터 해당 기사가 여전히 배민커넥트 배달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네에서 배달하는 지인이 바로 옆에서 확인했는데 제재하지 않고 아직도 배민커넥트 배달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다들 조심하라. 자칫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배달 기사 침 닿은 음식을 먹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배달 기사는 저럴 리가 없겠지만 기분 더러워서 영상을 올린다"고 말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달 음식에 대한 불신과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제 배달 음식을 시키기도 꺼려진다",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 "정말 황당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배달 음식 훼손에 따른 비용 부담을 언급하며 "손님에게 전달할 음식이 손실되면 기사가 배상하는데 실제 음식 가격보다 적은 금액을 배민에 배상하는 구조인 것 같다"며 "일부러 저녁을 해결하려고 그런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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