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4살 아이를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게 맡기고 2박 3일 여행을 떠나겠다는 구인 공고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어린아이를 낯선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이 돌봄은 물론 각종 집안일까지 요구하면서 책정한 급여가 3일에 30만원이라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베이비시터 구인 공고가 공유됐다.
공고 작성자 A씨는"2박3일 일정으로 집에서 함께 지내며 4세 남자아이를 돌봐주실 베이비시터를 찾는다"며 총 3일간, 24시간 집에 상주하며 아이를 돌보는 조건을 내걸었다. 제시한 급여는 총 30만원이다.
업무 내용은 아이 식사 챙기기와 요리, 목욕, 낮잠 재우기, 놀이 등 기본적인 육아 활동부터 빨래와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정리정돈까지 포함됐다.
특히 A씨는 "아이는 미운 4살이라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이 돌봄에 책임감 있게 능숙하게 24시간 봐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고가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반려동물 돌봄 구인인 줄 알았다", "어떤 부모가 4살짜리를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고 여행을 가느냐", "아이를 24시간 돌보면서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데 3일에 30만원이라니", "아이 돌봄과 가사노동을 모두 요구하면서 노동력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여행을 가는 건 자유지만 아이를 맡기는 조건과 보수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24시간 돌봄이라면 시터에게도 휴식과 수면 시간이 보장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반면 해외에서는 부모가 여행이나 출장 등을 이유로 아이를 전문 베이비시터나 내니에게 맡기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미국에서는 부모가 여행을 가면서 베이비시터나 내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도 "문제는 보수다. 아이 돌봄에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더해졌는데 3일에 30만원은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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