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트랙 3만709편 중 상위 0.36% 채택
사진 한 장으로 새 3D 형태 복원하는 AI
올해 메인 트랙에는 논문 3만709편이 제출돼 7900편이 채택됐고, 이 가운데 학회 본무대에서 직접 발표하는 구두 발표 논문은 112편(0.36%)이다. 중앙대 연구진의 논문이 뉴립스 구두 발표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1저자인 전윤찬 석박사통합과정생과 교신저자인 이종민 교수가 모두 중앙대 소속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2025년까지 국내 대학이 제1저자와 교신저자를 모두 배출한 구두 발표 선정 사례는 KAIST 3편과 서울대 1편 등 4편이었다. 심사위원 3명도 전원 채택을 권고했다.
논문은 한 장의 2D 사진만으로 새의 3차원 자세와 몸 형태를 복원하는 AI 기술을 다룬다.
지구상에 약 1만 종의 새가 살지만 AI 학습용 3D 데이터가 있는 종은 수십 종에 불과해, 학습하지 않은 종을 정밀하게 복원하는 일이 이 분야의 숙제였다.
연구팀은 진화생물학에서 종 사이 형질 변화를 설명하는 수학 모형인 오른슈타인-울렌벡 과정을 AI에 적용했다.
종·속·과·목으로 이어지는 생물 분류 체계(계통수)를 활용해,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일수록 추정되는 3D 형태도 비슷해지도록 학습을 이끌었다.
그 결과 모든 조류 평가 지표에서 기존 최고 성능 모델을 앞섰다. 학습하지 않은 종을 평가한 실험에서는 몸의 주요 지점을 찾는 정확도가 기존보다 약 15% 높았다.
이번 기술은 야생 조류 생태 모니터링과 멸종위기종 보전, 동물행동학 연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생물학자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진화적 지식을 AI가 직접 활용하도록 한 점이 핵심"이라며 "연구실을 연 지 1년 만에 중앙대 최초의 뉴립스 구두 발표라는 성과를 내 뜻깊다"고 말했다.
전윤찬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생물학의 오래된 지식이 최신 AI의 한계를 푸는 열쇠가 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세계 최고 학회 본무대에서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디퓨전 생성모델 관련 논문도 이번 학회에 함께 게재 승인을 받아, 연구실 설립 1년 만에 뉴립스 논문 2편을 동시에 냈다. 올해 학회는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ein0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