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학창 시절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았던 딸이 대학 졸업 후 7년째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않아 고민이라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공개된 tvN '이호선 상담소'에는 "30세 딸이 7년째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어머니가 출연했다.
어머니는 딸이 학창 시절 "공부를 정말 잘했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숙제도 하는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식품회사에 취업한 지 두 달 만에 그만뒀다"며 "그 이후로 7년 동안 일한 날을 다 합쳐도 1년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은 이후 "영어학원 매니저도 해보고, 가르치는 일도 해보고, 주방 일도 해봤다"며 여러 일을 시도했지만 "3개월 이상 다닌 곳이 거의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딸이 일을 하루만 해도 너무 힘들다고 하고, 자기는 직장생활이 안 맞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반면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입주 도우미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의 건강이 나빠져 일을 그만두면서 자신이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일요일 저녁 6시에 들어가서 금요일 오후 2시에 나온다"며 "거의 24시간 아기를 돌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딸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어머니의 답답함을 키웠다. 그는 "나는 남의 집에 가서 일주일 내내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집에 오면 딸은 아무것도 안 한다"며 "설거지도 청소도 빨래도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딸은 "ADHD와 우울증이 있다"며 현재 "건강식품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정부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가 딸을 대학까지 보내놓고 이런 일을 하라고 했나 싶다"고 했고, 딸은 "엄마가 내가 하는 일을 쓸데없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딸은 독립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고, 어머니 역시 딸의 삶을 대신 책임지기보다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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