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본설계비 확보·예산 절감"…2029년 개관 목표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정부가 지역거점 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용역을 추진하며 공모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경남 진주시가 남부권 문화인프라의 판도를 바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진주시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유치를 놓고 경남도내에서는 진주시와 창원시·밀양시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선언 이후 5년여에 걸쳐 타당성 검토와 기본 설계비 확보, 대규모 기획 전시 개최 등으로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 온 가운데 6일에는 학술 세미나를 열어 진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전국적으로 공론화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은 진주성내 현 국립진주박물관이 옛 진주역 철도 부지 일원으로 이전한 뒤 기존 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부지 1만 7773㎡, 연면적 7632㎡ 규모로, 총사업비 362억 원(국비 217억, 지방비 145억 원)이 투입된다.
진주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을 2029년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지와 건축물을 새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총사업비 부담이 적고,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옛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과 같은 사례이다.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해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 특례시이자 경남도청 소재지임에도 국립 문화예술시설이 없다는 점을 부각한다. 특히 마산해양신도시 공공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으로 세계 유일의 바다를 품은 항만 미술관을 건립해 지역의 해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이 대선 당시 대통령의 경남지역 공약이자 국정과제에 포함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밀양시도 뒤늦게 경남도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희망 신청서를 냈다. 시는 현재 밀양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진주는 교통·문화·예술·교육의 남부권 중심도시로, 서부 경남을 아우르는 광역 생활권 전역에서 예술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진주시는 서부 경남의 중심인 진주에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을 건립해 문화인프라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진주를 남부권의 문화 허브 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시는 사업이 확정되면 해당 부지를 등가 교환해 시 소유로 전환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무상 대부할 수 있으며 문체부가 제시하는 건립비·운영비의 지방 재원 분담안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기본설계 집행을 지속 건의하는 한편 2027~2028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9년부터 리모델링 공사와 개관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회와 문체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은 수도권과 일부 권역에 집중된 국립 문화시설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남부권의 문화 발전을 견인할 국가적 문화기반시설"이라며 "진주는 부지와 건물, 타당성 용역, 설계비 확보까지 마쳐 타 지역과 근본적으로 경쟁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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