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으로 건강하게" 비만치료제 대중화에 편의점 매대도 변화

기사등록 2026/11/05 12:42:43

소용량 간편식 나오고 단백질 제품들 이어져

편의점 단백질 음료 매출이 바나나우유 제쳐

[서울=뉴시스] 식욕 억제 다이어트는 단기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을 중단하면 식욕이 급격하게 증가해 감량분이 다시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편의점 매대도 달라지고 있다. 식사량이 줄고 필수 영양을 챙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소용량 제품이 늘어나고 단백질 음료가 깔리는 식이다.

1인 가구의 증가, 필요한 양만큼만 식사를 즐기는 '스몰 밀(Small Meal)' 트렌드에 비만치료제 대중화 영향이 더해지면서 편의점 간편식 크기가 작아지고, 소포장 제품이 늘어나는 경향이 드러나는 중이다.

5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비만치료제 매출은 2024년 252억9700만 달러(약 38조8300억원) 보다 82% 증가한 460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에 이은 5위 시장을 기록했다. 3억7700만 달러(5786억원)로 상위 5개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나트륨 저감 김밥과 신규 샐러드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을 리뉴얼 해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비만치료제 이용자들은 음식을 적은 양으로 먹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소식을 하되 단백질 함량을 높여 근손실을 방지하는 식습관이 트렌드가 됐다.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는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 서둘러 매대를 교체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5월 론칭한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Balan Spoon)' 라인업을 확대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한 끼 식사를 대체할 메뉴들로 구성됐는데, 호응이 이어지자 최근 나트륨 저감 김밥을 추가했다. 기존 '밸런스푼반숙란롤샌드'의 경우 식사량이 줄어든 트렌드를 고려해 한 손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축소하고 가격은 12% 인하했다.

이마트24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기준을 반영한 웰니스 콘셉트 먹거리 라인업 '가뿐한입'을 선보였다. 나트륨과 당류를 줄인 상품들 출시도 식약처와 협력 하에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객이 GS25 단백질 음료를 살펴보고 있는 이미지. (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는 다이어트 및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배경에서 식사 양과 단위를 작게 쪼개는 트렌드에 맞춰 'PBICK 더 키친 미니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 출시했다. 한 손 크기로 매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단품요리 '데일리 미니컵' 5종, 2알짜리 유부초밥, 한 손 크기 사이즈 샌드위치 등이다.

GS25에서는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면서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고단백 김밥 등이 간편식 카테고리 성장을 이끄는 등 인기라고 한다. GS25의 상반기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 매출이 바나나우유 카테고리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와 경쟁 약물의 등장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바뀐 간편식 수요를 고려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관련 콘셉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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