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빠진 국제 대응에 한계…정부 역할 강조
"기업 자율규제로는 부족"…외부 검증 촉구
생물무기·사이버공격 악용을 당면 위험으로 지목
4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FT 'AI 미래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가 생물무기 제작이나 사이버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을 당장의 최대 위험으로 꼽았다. 특히 일부 개방형 모델은 안전장치와 감시 기능을 제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AI가 생물무기 제작 등에 악용돼 생물보안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코로나19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의 발전에 맞춰 위험을 예방하고 사고에 대비할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국제사회의 AI 규제와 감시 노력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대응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규제보다 기술업계의 자율규제를 선호한다. 주요 20개국(G20)의 AI 지침 마련 시도도 세계주의적 책략이라며 일축했다고 FT는 전했다.
게이츠는 자율 규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AI 모델의 안전장치와 감시 기능에 기준을 세우고, 외부 기관의 검증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게이츠는 사이버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기·하수·혈액을 대규모로 감시해 AI 악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AI 모델 자체가 통제를 벗어나는 문제도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의 위험에 대비하면서 의료 분야 등에서 활용을 늘리는 노력도 주문했다. 신약 개발을 돕고 병원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혜택을 실현해야 한다며 "좋은 일이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I가 사회를 크게 바꾸는 상황에서 억만장자와 초고액 자산가에 대한 과세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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