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이하 낙찰가율 103.6%…초고가 97.1%
서울 낙찰률 3년 반 만에 최저…매각은 부진
광명 135.3%·영통 106.1%…규제지역 일부 강세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낙찰가율은 100%를 회복했다. 초고가 아파트의 매각이 부진한 가운데 감정가 15억원 이하 매물에 수요가 쏠리며 서울 내에서도 가격대별 '양극화'가 깊어졌다.
5일 지지옥션의 '2026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1.8%로 전월 35.3%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건수 중 실제 낙찰된 건수의 비율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023년 4월 19.0%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인 낙찰가율은 100.1%로 전월 94.7%보다 5.4%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100%를 회복했다.
전체 매각은 부진했지만,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평균적으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전체 낙찰가율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대별로 보면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초고가 물건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낮았다.
지난달 서울에서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3.6%를 기록했다. 감정가 2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는 97.1%에 그쳐 두 가격대의 낙찰가율이 6.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낙찰률 역시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21.4%였지만, 2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는 13.6%에 머물렀다. 두 가격대의 낙찰률 차이는 7.8%포인트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5명으로 전월 5.4명보다 0.1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와 성북구의 낙찰가율이 각각 111.7%, 108.0%를 기록하며 감정가를 웃돌았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 88.8%보다 1.5%포인트 낮아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 가운데 규제지역인 광명시의 낙찰가율은 135.3%, 수원시 영통구는 106.1%로 나타났다. 경기 전체 평균이 감정가의 80%대에 머문 것과 달리 두 지역은 평균적으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실제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84.3㎡에는 33명이 응찰해, 감정가 9억5800만원의 102.2%인 약 9억7878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851건으로 전월 3405건보다 446건(13.1%) 늘었다. 2014년 3월 4063건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낙찰률은 33.9%로 전월 35.4%보다 1.5%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85.9%에서 85.2%로 0.7%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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