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5000만명이 쌓은 카톡 관계망, AI 경쟁사도 쉽게 못 만들어"

기사등록 2026/11/05 09:39:03
[서울=뉴시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글로벌 AI 기업과의 경쟁에서 카카오톡의 5000만 이용자 관계망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가족·친구와 AI 작업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던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5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000만 이용자가 오랜 시간 서로 대화하며 형성해 온 관계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카카오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메타 '뮤즈', '인스팅트' 등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메신저로 인식되는 카카오톡을 AI 전략의 중심에 두는 이유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 방안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정 대표는 "별도 AI 앱이 개인화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려면 이메일·캘린더·메신저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이 허용하는 정보와 접근 범위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경험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카카오톡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일상, 관계의 맥락이 이미 축적돼 있어 출발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동의를 바탕으로 서비스별 기억과 선호를 연결하면 AI 서비스가 달라져도 이용자가 매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필요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망을 활용한 AI 이용자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한 사람이 AI에 맡긴 일의 결과를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하면 이를 계기로 기존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AI 활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늘수록 에이전트 간 소통과 협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AI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해지면서 이용 빈도와 활용 범위가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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