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자 100여곳 설문
58% 판매량·매출 증가 응답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 10곳 중 9곳 이상이 사업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판로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판매자들이 해외 플랫폼을 새로운 판매 경로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5일 테무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판매자 1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입점 이후 사업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변화는 판매량 및 매출 증가(58%)였으며 신규 고객층 확보(47%)가 뒤를 이었다. 재고 관리와 현금 흐름 개선, 운영비 절감 등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응답 업체의 85%는 직원 수 50명 미만의 중소 규모 사업자였다. 기존에도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던 업체가 94%에 달했다. 테무가 기존 유통망을 대체하기보다는 판매 채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응답자의 66%는 테무 입점 기간이 6개월 이하였다. 이 가운데 82%는 테무를 기존 판매망을 보완하는 주요 채널 또는 매출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39%는 사업 규모를 이미 확대했거나 향후 1년 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 판매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은 상품 노출과 신규 고객 확보였다.
기존 온라인 판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54%는 플랫폼 내 노출 확보를, 50%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57%는 테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새로운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 입점 업체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경기도 소재 반려동물 간식 업체 펫푸드궁은 2025년 12월 테무에 입점한 뒤 다음 날 첫 주문을 받았으며, 첫 달 약 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월 판매량은 약 500개 수준으로, 테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이상이다.
충남 아산의 비데 제조업체 코나에코홈도 테무를 통해 고객층을 넓힌 사례로 꼽힌다. 2025년 6월 입점 후 첫 주에 비데 300대를 판매했다. 기존에는 50~60대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테무에서는 20~30대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후 헤어드라이어와 무선청소기, 에어서큘레이터 등으로 판매 품목도 확대했다.
플랫폼의 판매자 지원 체계도 입점 업체들이 장점으로 꼽은 요소다. 설문 응답자의 60%는 전담 계정 매니저의 직접 지원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선택했으며, 73%는 테무를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대전 소재 반찬·간편식 제조업체 셰프애찬은 2025년 9월 입점한 뒤 계정 매니저를 통해 상품 등록과 이미지 규격 설정, 프로모션 운영 등에 관한 지원을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테무 매출은 입점 초기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7월에는 약 1375건의 주문으로 2200만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테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테무는 2023년 7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5년 5월부터 국내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중소 판매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전국 단위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테무 관계자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판매자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조사에서 수렴한 의견을 판매자 지원 체계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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