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누적 흑자 3406.6억 달러…전년 동기 4배↑
"월평균 365억 달러면 연간 4500억 달러 달성"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올해 9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인 6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 달러다. 직전 최대 규모인 지난 6월 497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41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지난해 전체 흑자의 절반에 달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3분기 흑자 규모는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3406억6000만 달러다. 전년 동기(838억9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4배가 넘는 수치다.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8월 조사국 전망이 연간 4500억 달러인데, 월평균 365억 달러면 달성 가능하다"며 "10월 경상수지는 역대 2위 정도 나올 것 같고, 연말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국장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에서 배당 문제라든지 이런 쪽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짚었다.
상품수지도 627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2.4% 증가한 1307억2000만 달러다. 넉 달째 1000억 달러를 넘겼다. IT 품목(+195.8%)과 비IT 품목(+13.4%)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주변 기기 SSD(392.3%), 반도체(260.3%), 석유 제품(73.3%), 철강 제품(6.7%)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9월 반도체 가격 상승 요인은 182.1%, 물량 요인은 30.5% 증가하며 가격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한은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반도체가 수출 증가에 45.2%포인트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도 29.4% 늘어난 67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재(+42.3%)와 원자재(+21.3%), 소비재(+2.0%)가 모두 늘어났다. 자본재는 반도체(92.8%)와 반도체 제조 장비(49.2%), 정보통신기기(37.3%)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는 가스(42.5%)와 원유(38.4%) 등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운송수지(+1억3000만 달러) 흑자에도 여행수지(-7억7000만 달러)와 지식재산권사용료(-7억7000만 달러)가 적자를 보인 결과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5000만 달러 흑자다. 배당소득수지(22억4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사라지며 흑자폭이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43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직전 최대 증가폭인 6월(467억100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4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5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304억4000만 달러다.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99억1000만 달러다.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액(-137억4000만 달러)은 순매도가 지속되며 역대 네 번째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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