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1500억원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인적분할 앞두고 주주환원

기사등록 2026/11/05 09:16:12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주가치 제고 검토"

[서울=뉴시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검토한 데 따른 결정이다.

카카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15만4639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1500억원으로 예정 주식 수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1.16%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한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4일 종가 2만91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실제 취득 수량과 금액은 매입 과정에서 주가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는 취득을 마친 뒤 이번에 매입한 주식을 한꺼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소각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줄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월 공개한 자사주 취득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14일 공시한 자기주식 보고서에는 취득 계획이 없다고 기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한 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시장의 현재 평가와 회사가 바라보는 미래 성장 가능성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며 이를 배경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매출이 13% 늘면서 플랫폼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다음 달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두의 AI'와 '칸바스'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