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 때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역할
젊은 남성층 가장 많이 민주당 지지로 전환
굳건한 공화당 지지층 비대졸 백인까지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중간선거에서 인종,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모든 인구통계학적 집단의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 지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이 2024년 대선 때 거의 모든 인구 집단이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로 이동했던 흐름을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집단은 젊은 유권자와 유색인종 유권자 층이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했던 계층이다.
무엇보다 공화당의 굳건한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도 민주당 쪽으로 크게 방향을 틀었다.
◆젊은 유권자
젊은 유권자가 가장 많이 민주당 지지로 옮겼다. 30세 미만 유권자들은 남녀와 인종에 무관하게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 전체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32%포인트 앞섰다. 특히 2024년 대선 때 공화당을 23%포인트 더 많이 지지했던 젊은 남성층이 이번 선거에선 38%포인트 더 많이 민주당을 지지했다.
젊은 백인 유권자들은 2020년 조 바이든 전 민주당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으나 2024년 트럼프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다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이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2020년 수준을 넘었다.
◆히스패닉 유권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로 가장 많이 이동한 인종 집단이다.
히스패닉 유권자 전체적으로 민주당을 28%포인트 더 많이 지지했다. 특히 2024년 공화당을 지지했던 히스패닉 젊은 남성은 47% 포인트 더 민주당을 지지하는 큰 변화를 보였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변화는 이들이 전체 등록 유권자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텍사스주에서 가장 큰 변화를 촉발했다.
지노 이노호사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3선의 그레그 애버트 공화당 주지사를 꺽으면서 최초의 히스패닉계 주지사가 됐으며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도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를 꺽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텍사스주 민주당 상원의원이 됐다.
다만 플로리다에서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민주당 쪽으로 20%포인트 이동했으나 상원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가 민주당이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플로리다에는 쿠바계 미국인이 많이 거주하며, 이들은 공화당의 든든한 지지층으로 자리 잡아 왔다.
◆비대졸 백인 유권자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은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와 공화당을 굳건히 지지해온 계층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이오와주, 메인주, 캔자스주, 오하이오주에서 모두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대졸 백인유권자들에 비해 비대졸 백인유권자들이 더 많이 민주당 지지로 옮긴 것이 주목된다.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여러 주에서 비대졸 백인유권자들이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흑인 유권자
다른 유권자 집단에 비해 민주당 지지로 변화한 비율이 적다.
이는 전통적으로 흑인 유권자들이 강력한 민주당지지 기반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흑인 유권자의 85%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024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 상당수가 트럼프 지지로 이동했으며 특히 흑인 남성들이 17%포인트 이동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쪽으로 이동했던 흑인 유권자들이 대부분 다시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2020년 대선 때 수준의 민주당 지지로 복귀했다.
다른 집단과 마찬가지로 흑인 젊은 남성들의 민주당 지지가 가장 두드러진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쪽으로 26%포인트 이동했던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25%포인트 민주당 지지로 이동했다.
◆고령 유권자
2020년과 2024년 선거 때 공화당의 승리를 견인했던 45세 이상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우위를 보였다.
65세 이상 유권자가 6%포인트, 45~64세는 13%포인트 더 많이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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