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차에 선명한 'X자' 흠집…범인은 아파트 관리소장

기사등록 2026/11/04 22:46:08
[서울=뉴시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입주민 차량을 고의로 긁은 가해자가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아파트 관리소장이 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은 입주민의 차량을 고의로 훼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 차량을 고의로 긁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머니 차량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중 누군가 고의로 긁었다며 "경찰에 신고해 확인한 결과 가해자는 다름 아닌 아파트 관리소장이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관리소장은 주차장을 순찰하던 중 어머니 차량이 삐뚤게 주차된 것을 보고 홧김에 긁었다고 했다. A씨는 "차량이 평소보다 조금 삐뚤게 주차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차량을 훼손하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주차장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A씨는 "주차장 출구에 새로 설치된 철제 봉 때문에 차량이 긁히는 일이 발생해 보험 접수를 요청했지만 관리소장이 거부하면서 언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에는 관리소장의 생계를 걱정해 합의하려 했지만 합의 과정에서 CCTV 영상 제공을 거부하는 등 관리소장의 태도에 실망해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결국 합의를 포기한 A씨는 재물손괴 외에 관리소장에게 추가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아파트 측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관리소장이라는 직책과 사건 경위가 처벌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는지도 궁금해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관리소장의 행동을 비판하며 엄중한 책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실수로 차량을 긁은 것도 아닌데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또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 "법적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리소장이라는 직책에 걸맞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입주민의 재산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피해를 줬다", "이런 사람을 계속 관리소장으로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작성자 입장에서 유리한 내용만 담겼을 수 있다"며 "차량 주차 문제와 보험 접수 과정에서 관리소장도 불만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당시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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