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관위 "부정 증거 없어"…과반 없는 총선 결과 확정

기사등록 2026/11/04 23:14:35

네타냐후 의혹 제기 일축…신베트 별도 조사는 계속

네타냐후 측 53석-아이젠코트 측 48석-아랍계 19석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주 총선에서 부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여권 진영과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가 이끄는 야권 진영 모두 의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결과가 최종 확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선관위는 4일(현지 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성명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 부정행위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암 솔베르그 선관위원장은 일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선거 전체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선거 결과 발표를 지연시킬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딘 리브네 선관위 사무총장 대행도 "모든 이의 제기를 개별적으로 조사했지만, 선거 결과가 무효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외국 선거 개입 의혹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당한 투표를 폄훼하고 안보기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에서 "국방부와 사법기관, 이스라엘 공직사회는 국가에 봉사하는 기관이지 왕에게 충성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권한과 직책을 남용하는 자에게는 불행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제1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11.04.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의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총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 측의 여권 진영은 전체 의석 120석 중 53석, 아이젠코트의 야권 진영은 48석을 각각 얻어 양측 모두 과반(61석)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아랍계 정당들은 19석을 차지해 자체적인 역대 최다 의석 기록을 세웠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이날 확정된 선거 결과를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각 정당과 협의를 거쳐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할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아이젠코트 야권 대표가 첫 번째 정부 구성 기회를 얻을 후보로 거론되며, 이르면 5일 지명될 수 있다. 이후 연정 구성 협상은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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