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 끝났다"…전문가가 제시한 새 자산 증식법

기사등록 2026/11/05 00:00:00

저축에서 아파트로, 이제는 '채권과 복리'로…달라진 재테크 문법

"과거 상승률 기대 힘들어"…ISA·장기채 중심 포트폴리오 부각

[서울=뉴시스]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고문이 앞으로 아파트를 통한 자산 증식이 과거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사진출처=유튜브 '교양이를 부탁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지난 40여년간 한국인의 대표적인 자산 증식 수단이었던 아파트 투자가 앞으로는 과거만큼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한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고문은 한국인의 자산 형성 과정을 돌아보며 앞으로 달라질 투자 환경을 설명했다.

신 고문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 벌어서 자산가가 됐다는 사람들은 거의 극소수"라며 "90% 이상은 다 아파트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저축 상품이 목돈 마련에 유리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금리가 낮아지면서 아파트가 주요 자산 증식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와 대출을 활용해 적은 자기 자본으로 집을 매입할 수 있었던 점이 아파트를 통한 자산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아파트를 통해 재산을 불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 고문은 대출 규제와 높은 주택 가격, 인구구조 변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정부가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을 금융시장으로 분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 고문은 일본을 사례로 들었다. 과거 일본도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금융자산 비중이 약 63%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자산 구조가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의 고가 주택은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주택은 과거처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신 고문은 "2026년에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결국에는 금융 자산 쪽으로 집중을 할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를 활용해 주식과 채권 등에 꾸준히 투자하고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노릴 것을 제안했다.

채권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과거 10~15년보다 높아진 만큼 장기채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신 고문은 "주식을 빼자 얘기는 아니다"라며 "장기채를 사서 갖춰 놓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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