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시장, 대통령에 이관 건의 뒤 검토했지만 사실상 무산
행감서 질의…시 "운영권 이관 대신 지역연계 강화 검토"
박민영 시의원 "지역협력사업 넘어 차별화 대안 있어야"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운영권의 지자체 이관 문제에 대해 특별시가 사실상 검토 중단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별시는 운영권 이관 보다는 지역과의 연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개선된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민영(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4일 시 문화도시예술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 ACC 운영권 특별시 이관 정책 추진 여부 등을 질의했다.
앞서 민형배 시장은 지난 7월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ACC 운영권을 특별시로 이관해달라"고 직접 건의했고, 일주일여 뒤 시 확대간부회의에서도 ACC의 다양한 운영방안 종합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당시 민 시장은 SNS를 통해 국가가 운영 비용을 부담하고 통합특별시가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지역 주도로 ACC를 운영하겠다는 제안 배경 등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민 시장이 대통령에게 운영권 이관을 직접 건의한 이후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ACC 운영권 이관에 대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와 협의하거나 시가 검토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창모 문화도시예술본부장은 "부처와 직접 소통하지는 않았다. 다만 국가기관의 역량을 지역에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역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알고 있다. 우려에 대해 귀 기울여서 앞으로 방향은 잡아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ACC 특별시 이관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지로 재차 묻자 윤 본부장은 "운영권 이관보다는 당초 그 얘기가 나왔던 문제제기(지역사회와의 연계 필요성)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ACC 운영권 이관 논의 자체는 무산됐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박 의원은 ACC와 지역사회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어떤 수준의 협력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인지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CC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관이고, 특별시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단순히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수준에 머무르기보다도, 특별시가 ACC를 통해 어떤 문화적 변화와 지역 발전을 만들어낼 것인지, 차별화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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