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2800명 첫 연합훈련…9~22일 폴란드 지상·공중, 튀르키예 해상
비나토·전선 후방 배치 전제…스타링크 비의존, 우크라군 재건 지원
영국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국적군은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비롯한 미국의 시스템과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거의 전적으로 유럽 전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계획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가디언에 “우리는 어떤 공격으로부터든 우리 병력을 보호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서방 병력의 활동은 “방어적 성격”을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 병력을 ‘우크라이나 다국적군(MNF-U)’으로 부르고 있다.
다국적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휘체계 밖에서 운용되는 비나토 전력이다. 실제 배치될 경우 미국의 지원은 거의 없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임무는 전쟁으로 약화된 우크라이나군을 재건·강화해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도록 돕는 것이다. 서방 병력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런 구상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다국적군을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자 “합법적인 군사 목표”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실제 배치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 9~22일 ‘코알리치아(Koalicja)’ 훈련을 실시한다. 다국적군 창설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육·해·공 병력 2800명이 참가한다.
참가국은 영국·프랑스·폴란드·독일·벨기에·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튀르키예 등 11개국이다. 지상·공중 훈련은 폴란드에서 진행하고, 튀르키예군은 이스탄불에서 흑해 기뢰 제거를 위한 해상 모의훈련을 맡는다.
영국은 제7경기계화여단 병력 등 300명과 공군 타이푼 전투기, 보이저 공중급유기를 투입한다. 참가국들은 병력·장비·보급품을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지휘·통제 체계를 통합하는 능력을 점검한다.
다국적군은 전투기 순찰로 우크라이나 상업공항의 운항 재개를 지원하고, 튀르키예 주도로 흑해 기뢰를 제거해 곡물 수출 등 해상 교역을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인 휴전이 성립하더라도 미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회담이 이달 열릴 예정이지만 올가을 평화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했다.
가디언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스타실드 이용 제한으로 중거리 드론 임무에 차질을 빚은 일이, 유럽 다국적군을 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도록 설계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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