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서울 모스크바홀
11월2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피아니스트 박재오가 쇼팽과 차이콥스키, 스크랴빈의 작품을 통해 슬라브 음악의 정서와 음악적 흐름을 조명하는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은 '슬라브 피아니즘'을 주제로 19세기 낭만주의에서 20세기 신비주의로 이어지는 음악적 변화를 살펴보는 무대다. 폴란드 출신 쇼팽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스크랴빈의 작품을 차례로 연주하며 슬라브 음악 특유의 서정성과 우수, 역동성, 신비로운 색채를 풀어낸다.
공연은 11월21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동 모스크바홀에서 열린다. 이어 11월25일 오후 7시30분께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의 문은 쇼팽의 '녹턴 B장조 작품번호 62-1'로 연다. 쇼팽은 폴란드의 민족적 정서와 개인의 내면을 섬세한 피아노 선율로 표현한 작곡가다. 이번에 연주하는 녹턴은 그의 만년 작품으로 깊어진 음악적 성찰과 서정성을 들려준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사계 작품번호 37b' 가운데 10월 '가을의 노래'와 11월 '트로이카'를 연주한다. 가을의 쓸쓸한 정취와 러시아 전통 삼두마차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은 두 작품을 통해 러시아 특유의 서정성과 생동감을 전한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콘서트 모음곡도 선보인다. 행진곡과 사탕요정의 춤, 간주곡, 파드되 등 4곡을 연주하며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발레 음악을 피아노 한 대로 재해석한다.
마지막 무대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작품으로 채운다. 스크랴빈은 초기 쇼팽의 영향을 받았지만, 점차 자신만의 신비주의적 음악 세계를 구축한 작곡가다.
그의 '왈츠 A플랫 장조 작품번호 38'에 이어 피아노 소나타 2번 G샵 단조 '환상 소나타'와 소나타 4번 F샵 장조를 연주한다. 특히 소나타 2번은 달빛 어린 바다의 환상을 연상시키는 2악장 구성으로 낭만적 서정성을 드러낸다.
박재오는 16세에 피아노 전공을 시작했다. 경북예술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늦은 출발에도 학창 시절 대구음악협회 콩쿠르 1위와 TBC 콩쿠르 1위, 디오 영 아티스트 콩쿠르 전체 대상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 시절에는 세르게이 타라소프를 사사했으며 대구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사이틀은 쇼팽의 낭만적 서정에서 차이콥스키의 러시아적 정서를 거쳐 스크랴빈의 신비주의로 이어지는 슬라브 피아니즘의 변화와 확장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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