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월 제조업 PMI 54.2·0.3P↑…"수출 호조"

기사등록 2026/11/02 23:05:09
[뒤셀도르프=AP/뉴시스]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뒤셀도르프 본사. 자료사진. 2026.11.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6년 10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확정치)는 54.2를 기록했다고 dpa 통신과 마켓워치, RTT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10월 독일 제조업 PMI가 전월 53.9에서 0.3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4년반 사이 고점인 8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속보치와 일치했으며 시장 예상치 53.5를 0.7 포인트 웃돌았다.

PMI는 신규 수주와 생산, 고용, 공급업체 납품 기간, 구매 재고 등을 종합해 기업 경기를 측정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10월 생산은 10개월 연속 늘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초에도 생산량이 뚜렷이 확대했으나 증가율은 7월 이래 가장 낮았다. 다만 생산 활동은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 제조업의 확장 흐름을 유지했다.

신규 수주 역시 계속 증가했다. 확대폭은 3개월 만에 저수준에 머물렀다. 기업들은 독일 정부의 방위산업 및 인프라 사업 지출 확대와 해외 판매 증가가 수주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해외 고객의 주문은 견조하게 늘었으며 증가율도 전월보다 소폭 높아졌다. 해외 수요는 4년 반이 넘는 기간 중 두 번째로 고수준이다. 기업들은 아시아와 북미 및 유럽 일부 지역에 수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신규 수주가 늘면서 미처리 작업량도 증가했다. 미처리 작업량은 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생산이나 납품을 마치지 못한 일감이다. 10월 밀린 일감이 쌓이는 속도가 2022년 4월 이래 가장 빨랐다.

고용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은 2023년 8월 이래 최소다.

제조업체의 투입 비용 상승률은 5월 이후 제일 높았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에너지 집약적 원자재와 전자부품 가격도 상승한 여파다.

기업들은 자재 부족과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공급업체의 납품 지연도 악화했다. 10월 공급업체의 평균 납품 기간은 5월 이래 가장 크게 늘어났다. 부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에 기업들의 공급망 부담도 가중했다.

제조업체들은 구매 활동을 확대하고 원자재 등 투입재 재고를 늘렸다. 추가적인 구매가격 인상 가능성과 생산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필요한 자재를 미리 확보했다. 투입재 재고가 늘어난 건 거의 4년 만이다.

판매 가격 상승률은 8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

향후 1년간 생산 전망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낙관론은 지속했다. 기업들은 양호한 수주 상황과 신제품, 지체한 투자 수요의 회복 가능성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S&P 글로벌은 독일 제조업의 회복세가 비용 압력 재확대에도 10월에 이어졌다며 독일 정부의 방위·인프라 지출과 회복하는 수출 판매가 제조업을 떠받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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