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산속 울려 퍼진 외침…가시덤불 뚫고 끝내 찾아냈다

기사등록 2026/11/02 20:39:20
[서울=뉴시스] 태풍으로 비가 쏟아지는 야산에서 길을 잃은 어르신을 가시덤불을 헤치며 끈질기게 수색한 경찰관들이 무사히 구조했다. (사진출처='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어머니! 들리시나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지는 야산에서 길을 잃은 어르신을 경찰관들이 끈질긴 수색 끝에 구조했다.

2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지난달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한 야산에서 길을 잃은 어르신을 수색하고 구조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경찰에는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 어딘지 모르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기온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어머니 들리시나요?"라고 외치며 산속을 수색했다. 나무 덩굴과 가시덤불이 뒤엉킨 산길을 헤치던 중 옷이 찢어지고 몸에 가시가 박히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옷이 찢어져 버린다", "굴러떨어지겠다. 조금만 더 찾아야지. 거의 다 왔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수색을 멈추지 않았다. 우산과 손으로 덩굴을 헤치며 이동하던 중 어딘가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관들은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이동하며 다시 어르신을 불렀고 마침내 어르신을 발견했다.

"어머니 찾았다!"

한  경찰관은 가시덤불에 긁힌 어르신을 살피며 "어머니도 가시 다 찔렸겠는데. 고생했어요"라고 했다. 어르신은 "감사하다"고 했다.

구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어머니 나 잡아. 등거리 잡아"라며 어르신을 부축했다. 힘이 빠진 어르신을 두 경찰관이 번갈아 업고 산에서 내려왔으며 미리 요청해 둔 119구급대에 인계해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조에 참여한 광주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양동호 경위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눈물 난다. 애쓰는 모습에 감동이다", "비 오는 가시덤불에서 밤을 지새웠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경찰관분들께 감사하다", "어둠과 빗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외치신 '어머니'라는 한마디가 가슴을 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진짜 아들이 어머니를 찾아 모시고 오는 것 같아 더 뭉클하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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