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만 술탄 만나 "중동·걸프, 강대국 격전지 돼선 안돼"

기사등록 2026/11/02 20:03:04 최종수정 2026/11/02 20:06:25

시 주석, 중국 국빈방문한 하이삼 오만 술탄과 정상회담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1.0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만 술탄을 만나 중동·걸프 지역이 강대국들의 격전지가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수교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백년 변국이 가속화해 전개되고 있고 전 세계적 문제가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며 "중동·걸프 지역은 강대국 간의 게임과 지정학적 충돌의 격전지가 돼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각 당사자가 함께 조성하고 지켜 나가야 한다"며 "정치·외교적 경로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이웃 국가들이 화목한 선린 관계와 발전, 안보, 협력의 공동 안식처를 구축하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만은 그간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핵 협상 등을 중재해온 국가다.

시 주석은 또 이번 방문이 수교 48년 만의 오만 국가원수 방문인 점을 들면서 오만과 에너지를 비롯해 산업·투자·인공지능(AI)·과학기술·인문 등의 교류도 강화하길 기대했다.

이에 하이삼 술탄은 무역·투자·산업·인프라·AI·과학기술 분야 등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중동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오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 정상은 '중·오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