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나하 주둔지 반입…105㎜포·시속 100㎞
제15여단 사단 승격…병력 3900명으로 확대
미야코·이시가키 부대도 새 사단 지휘 아래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육상자위대가 이달 오키나와현 나하 주둔지에 '16식 기동전투차(MCV)'를 반입할 예정이다.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난세이제도(南西諸島) 방어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올해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제15여단을 사단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MCV를 난세이제도에 처음 정식 배치하기로 했다.
MCV는 무한궤도로 움직이는 전차와 달리 타이어로 주행하는 차량이다. 105㎜포를 탑재했으며 최고 시속은 약 100㎞다. 섬 지역에 신속히 전개해 적 부대의 상륙과 침공을 저지하도록 설계됐다.
일본 정부는 MCV를 난세이제도 방어의 주요 장비로 제시했다. 2022년 미일 공동통합훈련 때 다른 부대의 MCV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 투입됐지만, 상시 배치는 아니었다.
제15여단은 사단 개편에 따라 병력을 현재 약 2300명에서 약 39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약 1.7배 규모다. 보병부대에 해당하는 보통과 연대도 1개에서 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섬에 각각 배치된 미야코 경비대와 야에야마 경비대 역시 새 사단에 편입할 계획이다. 두 부대는 그동안 규슈·오키나와 방어를 맡는 서부방면대 직속으로 운영됐다. 나하 주둔지에는 MCV를 운용할 정찰전투대를 신설할 예정이다.
신형 차륜형 장갑차(装輪装甲車·AMV)도 오키나와(沖縄) 본섬과 사키시마(先島) 제도에 처음 배치할 방침이다. 방호력(총탄·폭발 등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능력)을 갖춰 병력 등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송하도록 제작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는 이미 나하 주둔지에 반입됐다. 일본 방위성은 오키나와현에 부대 개편에 따른 장비 배치 계획을 설명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번 개편은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의 부대를 하나의 사단 아래 묶고 화력과 기동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질적인 방어력 강화에는 섬 사이로 병력과 장비를 옮길 수송 능력과 보급체계 확보가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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