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작고 사소한 아름다움을 얘기하는 영화"

기사등록 2026/11/02 17:22:47

2일 CGV용산서 '낮과 밤은 서로에게' 언론시사회

김민하·주종혁·한선화·장률·심은경·이희준 등 출연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종관 감독(오른쪽 첫번째)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0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김종관 감독이 전작 '더 테이블'(2017)의 감성을 잇는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관객을 만난다. 한 카페를 배경으로 네 편의 이야기를 펼쳐내며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순간의 의미를 되짚는다.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과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참석했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어쩌면 이어질 수도 있었던 한 남녀, 우연히 다시 만난 옛 친구, 마뜩찮은 상대를 마주한 소설가, 이별을 앞둔 젊은 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민하와 주종혁, 한선화와 장률, 심은경과 이희준, 김동휘와 전소영이 각각 호흡을 맞췄다.

심은경은 이번 작품이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제가 해 보지 않은 톤앤매너의 캐릭터였고, 김종관 감독님의 여백을 어떻게 연기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대사와 상상력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그걸 연기적으로 어떻게 잘 녹여낼 수 있을까, 연기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동휘에 대해 "내가 쓰는 대사를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자기화할 수 있을까 하는 매력 때문에 캐스팅했다. 처음 리딩할 때가 잊혀지지 않았다. 그때 이 배우에 대한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소영(왼쪽부터), 김동휘, 장률, 한선화, 김종관 감독, 심은경, 김민하, 주종혁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언론시사회에 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02. jini@newsis.com

이번 작품은 '아무도 없는 곳'(2021),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2016),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 등에서 보여준 김 감독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이어간다. 영화의 중심에는 한 카페가 있다. 카페의 낮과 밤을 오가는 사람들의 대화와 만남을 통해 저마다 다른 사연과 감정을 비춘다. 인물들의 대화와 표정, 그 사이에 놓인 여백을 통해 삶의 단면을 포착하는 방식이다.

김 감독은 "대화 신이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형식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전에도 그런 영화들을 만들었다. 현호가 처음에 시계를 본다. 작은 시계 안에는 우주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 영화가 그런 식으로 하나의 찰나, 인생의 하나의 순간을 잘 들여다보고 그것들을 보는 것만으로 해서, 어디서 흘러왔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고, 그런 창작에 대한 취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이런 류의 영화도 만드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이 작업에 의미를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부제는 'The Table: Day and Night'이다. 2017년 개봉한 '더 테이블'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당시 한 카페의 테이블을 중심으로 네 인연의 이야기를 그렸던 김 감독은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시그니처 프로젝트'로 구상했다.

김 감독은 "'더 테이블'도 간단한 영화였다. 7일 동안 찍었다. 테이블이 있고 배우들이 바뀐다. 이런 프로젝트를 시그니처 프로젝트로 해 보고 싶단 생각으로 이 영화도 11회 차에 찍었다. 구상하고 개봉은 4~5년이 걸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소영(왼쪽), 김동휘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언론시사회에 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02. jini@newsis.com

지난달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먼저 관객과 만난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김 감독을 향한 애정과 신뢰도 드러냈다. 출연진은 입을 모아 김 감독의 팬이라고 밝혔다. 심은경은 김 감독의 '차분함'을 강점으로 꼽으며 "김 감독님 현장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전소영은 "대사가 좋다. 대사와 배우들의 표정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은경은 "저희 영화를 보고 나의 삶은 어떤 이야기일까 돌아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률은 "추억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으며, 김민하는 "저희 영화는 많은 온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4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낮과 밤은 서로에게' 스틸(사진=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11.0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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