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직장인이 향후 받을 성과급과 연봉을 합쳐 약 80억원을 예상하며 40세 이전 조기 은퇴를 고민한다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파이어 생각 중인 분들 있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PA(반도체 공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며 "요새 성과급도 좋긴 한데 PA라 일이 너무 정신없고 바빠서 퇴사나 휴직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고 적었다.
그는 "내 연봉을 기준으로 OPI2(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만 계산해도 71.5억원"이라며 "연봉과 OPI1(초과이익성과급)을 포함하면 총 8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성자는 "40살 전에 은퇴해서 해외 가서 살아보고 싶다"며 일본 어학연수와 세계여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1년간 휴직한 뒤 퇴사할 생각"이라며 "저 정도면 은퇴해도 적당히는 먹고 살지 않겠냐"고 물었다. 다만 "혹시 나중에 금전적으로 후회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은 약 3억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 6억원 정도로 불렸다"며 "지수와 지수 추종 상품, 보안·로봇·인공지능(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만 사뒀다"고 설명했다. 보유 주식은 계속 장기 보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거와 생활비에 대해서는 "자가는 부모님 지원으로 경기 광교에 집 한 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빚은 약 4억원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라도 어릴 때 새 삶을 살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성과급을 전제로 은퇴를 계획하는 점을 비판했다. "받지도 않은 돈으로 상상 중인 거냐", "일개 직원이 5년간 당연히 이 호황이 이어져 성과급이 계산대로 나올 수 있다고 믿는 게 위험한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