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없고 고소해요"…문경 오미에그, 서울 입맛 잡았다

기사등록 2026/11/02 12:07:38
[문경=뉴시스] '제32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세계한방문화축제'에서 오미에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2026.11.0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문경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계란 '오미에그'가 서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수도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약령시에서 열린 '제32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세계한방문화축제'에서 오미에그 시식·판매 행사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시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비린내가 없다", "고소하고 쫄깃하다"고 호평했다. 제품을 직접 맛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구매와 정기구독으로 이어졌다.

오미에그 출발점은 오미자다.

오미자청과 음료 등을 만들고 남은 씨앗과 과피를 사료 원료로 활용해 계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버려지던 농산물 가공 부산물에서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 김태인 대표 등은 2017년부터 약 6년간 연구를 진행해 2023년 '오미자 당 발효물의 부산물을 이용한 가축사료 첨가제 제조방법' 특허를 등록했다.

문경시는 이 기술을 지역 농가에 접목해 생산부터 선별·포장, 유통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분 분석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6년 한국품질시험원 분석에서 오미에그 계란은 고미신A·고미신N·시잔드린A·시잔드린C 등 리그난 계열 성분 4종이 정량 검출됐다.

네 성분의 합계는 ㎏당 4.34㎎이었다.

사육환경은 축사 안에서 닭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평사 방식이다. 사육밀도는 ㎡당 5.8마리로 유지한다.

오미자 유래 사료 급여량과 산란·집란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야생조류와 접촉을 줄여 방역에도 유리하도록 했다.

문경시는 오미에그를 고령농과 소규모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20개 농가가 참여한다.

농가별로 50㎡ 미만 계사에서 300마리 미만 산란계를 기르고, 계란 수거와 선별·포장·판매는 공동 유통체계가 맡는다.

매일 생산되는 계란을 안정적으로 판매해 농가에 지속적인 현금소득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사업을 '계란연금'이라고 부른다.

오미자 가공 부산물은 사료로, 계분은 퇴비로 활용하는 순환농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미에그는 지난 9월 서울 추석선물전에 이어 이번 행사에 참가하며 수도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지난달 8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생산 현장이 소개된 것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시는 시식과 체험 중심 홍보를 확대하고 정기구독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할 방침이다.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오미자 가공 부산물의 새로운 가치를 지역 농가 소득으로 연결한 사업"이라며 "철저한 사육·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는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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