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선하마루' 정부혁신 선정에도 충북도 "1조 부채"

기사등록 2026/11/02 14:14:05

오송역 교각 유휴부지에 복합문화공간

민선 9기, 재정난 이유 운영비 축소 검토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김영환 전 충북도지사가 자체 사업으로 조성한 '오송 선하마루'가 정부혁신 최고 사례로 뽑혔다.

신용한 지사가 민선 8기 당시 1조원대 채무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은 것과 달리 정부는 국내 최고 혁신사례로 평가하며 상반된 의견을 냈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오송역 유휴공간에 개관한 오송 선하마루가 행정안전부의 '2026년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유휴자투리공간 재생분야 국내 최고 사례로 선정됐다.

전국 최초로 고가 철도 하부의 숨겨진 유휴공간을 입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성과가 높게 평가됐다.

김 전 지사의 아이디어로 추진된 오송 선하마루는 오송역 선로 아래 14m 높이의 교각 유휴부지에 들어섰다. 연면적 890㎡ 규모의 지상 3층 필로티 구조로 대회의실, 다목적홀, 중·소회의실, 도정홍보관 등을 갖췄다. 총사업비로는 49억원이 들었다.

개관 후 누적 행사는 1241건, 방문객은 3만6161명에 이른다. 전 국민에게 무료로 대관·개방하면서 열차 이용객과 도민, 방문객이 머무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충북도는 이를 토대로 국가철도공단, 청주시와 오송역 중심 종합개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잔여 선하부지를 포함한 오송역 복합개발 공동용역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철도 하부공간은 주차장 등으로만 쓰이던 음지였으나 각종 규제를 뚫어내고 복합공간으로서의 변모를 시도했다"며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벤치마킹도 이어지는 등 공공자원 재생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한 지사는 이 사업을 비롯해 도청사 업사이클링(852억원), 그림책정원1937(176억원), 청풍교 업사이클링(55억원), 당산 생각의벙커(45억원) 등 각종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 자체 사업이 1조원대 부채 발생의 배경으로 꼽고 재정정상화TF팀을 꾸려 전면 재검토에 돌입한 상황이다.

오송 선하마루의 경우 운영비 축소와 사용료 징수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푼의 예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을 도의 전략으로 선택했다"며 "어디 한 곳이라도 낭비가 있고 잘못된 곳이 있다면 토론해 보자"고 신 지사의 예산 낭비 주장에 맞섰다. 김 전 지사는 정부의 확장 재정과 보편적 복지의 지방정부 분담금 부담, 세입 감소 등을 지방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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