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민에 관세 부담 전혀 없을 것"
미시간·메인 등 북부 경합주에 메시지
접점 불분명…카니 "호혜적 무역 합의"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재개를 언급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근접했다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오후 아이오와주 선거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캐나다와 매우 좋은 합의의 큰 틀을 마련했다"며 "합의 타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의는) 미국 농민과 우리나라에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며, 캐나다에도 괜찮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우리 농민들이 관세를 전혀 부담하지 않는 것이 합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미국 무역의 미래에 관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양측은 결과 도출을 위해 수주간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즉각 확인한 것이다.
중간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물가 문제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미시간·메인주 등 상원의원 선거 경합주 다수는 북부 접경 지역으로, 캐나다 무역 갈등 장기화가 공화당에 주요 악재로 작용해왔다.
다만 양 정상의 방점이 모두 자국 위주라는 점에서, 실질적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니 총리는 정상간 대화 내용에 대해 "노동자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계 생활비 부담을 낮추며, 캐나다의 언어와 문화, 주권을 온전히 존중하는 상호 호혜적 무역 합의의 기본 방향을 놓고 최근 진행한 건설적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업 보호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는 다소 궤가 다른 입장이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달 30일에도 "단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합의를 하지는 않겠다"며 미국 차기 정권 출범까지 대치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50% 추가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캐나다 정부와 1개월간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빌미로 8월22일부로 캐나다산 와인, 가구 등 200억 달러 상당 상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 역시 9월8일부터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최대 50%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주류, 유제품, 오토바이 등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발동해 추가 공격에 나섰고, 캐나다는 유럽연합(EU) 준회원국 가입을 언급하며 탈(脫)미국을 시사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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