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거목에 음악을"…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

기사등록 2026/10/30 10:12:11 최종수정 2026/10/30 10:30:25

11월8일까지 축제…공연·프리마켓 등

[원주=뉴시스] 황금빛으로 물든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의 천년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가을의 절정을 알리고 있다. 거대한 나무가 빚어내는 자연경관에 음악 공연과 먹거리, 장터를 더한 축제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원주시는 내달 8일까지 '2026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는 문화예술공연과 먹거리 부스, 프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축제의 주인공인 반계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된 원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 수령은 약 1319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약 34.5m, 가슴높이 줄기 둘레 약 16.9m에 이르는 거목으로 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뻗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나무에는 여러 이야기도 전해진다. 마을에 살던 한 가문이 심었다는 설과 길을 지나던 큰스님이 물을 마신 뒤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것이 자랐다는 전설이 대표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며 오랫동안 보살펴 왔다.

가을이면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는 거대한 수관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전국에서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 그루의 나무가 자연유산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관광자원이 된 셈이다.



가을 풍경에 음악을 더하는 '힐링 버스킹'도 열린다.

30일에는 아티풀 앙상블과 MAju(마주), 싱포엠이 무대에 오른다. 내달 1일에는 로제 플루트 앙상블과 영웅남매, 이한이 공연한다. 6일에는 프레소 앙상블과 스트링즈, 피아체볼레가 축제의 가을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2021년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인 '힐링 콘서트 인 원주'로 시작한 힐링 버스킹은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일상 속 휴식과 문화예술을 제공하는 야외 공연으로 지역 명소와 공연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원주시는 축제 기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은행나무광장 주변에 약 34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주말·휴일에는 공영버스 1-1번 노선을 증차 운행한다.

원민철 관광과장은 "가족·지인들과 함께 황금빛 은행나무 아래서 깊어가는 원주의 가을과 음악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뉴시스] 반계리 은행나무 '2026 힐링 버스킹' 포스터. (사진=원주시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