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경찰 간부들 병원 찾아 "유감"(종합)

기사등록 2026/10/29 18:53:52

오후께 아주대병원 찾아 관계자 면담

경찰 "유감" 전해…압수수색 배경 설명도

병원 측 "현장 의료진 어려움" 언급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환지를 이송하고 있다.아주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사직 및 응급실 의료진의 과부하 등에 따라 내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인 금요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동안 16세 이상 성인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초중증 환자만 받을 예정이다. 2024.09.0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찰의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압수수색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 고위 간부들이 해당 병원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을 만났다.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은 29일 오후 2시30분께부터 아주대병원을 찾아 조재호 병원장과 강석윤 진료부원장, 이지숙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면담은 약 40분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면담에 참여한 경찰 간부들은 유감의 뜻을 전하며 압수수색 집행에 대한 배경과 수사 경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에 현장 의료진의 어려움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 7월 청색증으로 내원했다가 사망한 생후 5개월 아이 사건과 관련해 8월 말 유족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9월30일 소아응급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한 바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에서는 '과잉수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의료계는 연이어 성명을 내 "센터에 치료 중인 환아가 있었다. 집행 시간이 짧고, 빈 곳을 이용했다고 해서 강제수사 정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중증 환아를 많이 보는 병원은 안타까운 사망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 그때마다 수사 인력이 진료 중인 응급실에 들이닥친다면 의사들이 먼저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찰은 환자가 없는 상황을 확인 후 병원 관계자 협조를 받아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료 방해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문제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함영욱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은 지난 13일 국감장에서 "응급의료 특성은 알겠으나 임의제출보다는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27일 국감장에서는 여야 의원의 사과 요구에 "안타깝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압수수색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국감 이후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직서를 내거나 퇴직한 전문의는 없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이 사안 관련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