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장, 정보기관 신베트에 외국의 선거개입 조사 요청

기사등록 2026/10/29 19:12:07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이 27일 치러진 총선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장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에 외국의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은 총선 하루 뒤인 28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예루살렘의 한 시장을 걷는 모습. 2026.10.29.

[예루살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이 27일 치러진 총선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장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에 외국의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28일 발송된 서한은 구체적 내용 없이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하는 외국 기관들의 자금 지원'을 주장했지만, 그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했다. 누가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선거위원장은 이번주 내로 조사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 법은 11월4일까지 선거 결과를 인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러한 신베트의 조사 요청을 즉각 이용, 어느 정당도 아랍 주도 세력과 협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요 경쟁자인 전 군 최고사령관 가디 아이젠코트는 정치인들이 11월10일로 예정된 다음 의회 취임식 시기를 조정하기 위해 '이 상황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표 야이르 골란은 네타냐후가 "대중의 의지, 특히 아랍 대중의 의지에 반하는 추악한 정당성 부각 선거운동을 통해 선거 결과를 훼손하려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몇 주 간의 어려운 결정을 더욱 심화시켰다. 여기에는 일부 유대인 및 아랍 정당들이 역사적 연합을 맺을지, 네타냐후 퇴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들이 이를 무시하고 깊이 분열된 총리와 손을 잡을지 여부가 포함된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네타냐후는 여전히 권력을 유지한다.

군인, 외교관, 교도소와 병원에 있는 사람들 등 약 50만장의 부재자 투표용지가 집계된 후, 최종 결과는 빠르면 29일 저녁(현지시각) 나올 수 있지만, 부재자 투표가 결과를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진영이 53석, 야당이 48석, 그리고 네타냐후의 퇴진을 요구하는 아랍계 주도 세력이 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불구, 아랍 주도 정당들이 선거를 부정하게 조작했다고 비난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지만,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비교적 조용했던 이번 선거에서 보고된 부정행위 건수가 적었다고 밝혔다.

연립 정부에서 역할을 맡지 않더라도, 아랍계 주도 정당들은 다음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네타냐후의 다른 반대파를 지원함으로써 커져가는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고, 그에게 의사 일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 새 정부가 구성되기 전에 법안을 추진하고 통과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아이젠코트는 아랍계 유권자들이 오랜 기간 차별받아온 이스라엘에서 아랍 주도 정당들과 조건부로 힘을 합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럴 경우 120석 규모의 크네세트를 장악하는 데 필요한 61석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랍계 정당 연합 '조인트 리스트'의 2인자 아흐마드 티비는 군 라디오에 야당 측으로부터 크네세트 의장 교체 논의를 요청받았으며, 조인트 리스트는 야당측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아이젠코트에게 정치적 용기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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