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고채 발행 5조 줄여 12조…두 달 연속 계획보다 축소

기사등록 2026/10/29 17:20:16

초과세수 없이 시장조성용 발행 물량 조정

필요시 긴급바이백 등 추가 시장안정조치

원화 외평채 1.2조 발행…재정증권 미발행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11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인 12조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원래 계획보다 발행 물량을 축소한 것이다.

필요시 긴급바이백(이미 발행한 국고채를 만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것) 등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는 초과세수를 쓰지 않고, 기존 국고채를 사들이기 위해 새로 발행하려던 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발행 규모를 축소했다. 초과세수를 활용한 추가 조치 여부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6년 11월 국고채·재정증권·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재경부는 11월 12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환 방식으로는 5000억원을 발행한다.

이번 발행 축소에는 시장조성물량을 활용한다.

이는 유동성이 낮은 기존 국고채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 발행하는 국고채 물량이다. 기존 국고채 매입을 줄이면 그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신규 발행도 줄일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시장조성물량을 활용한다는 것은 매입을 하지 않으면 자금도 필요하지 않아 신규 발행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정규 발행계획에서는 초과세수를 활용하지 않고 시장조성물량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과세수를 활용한 추가 조치 여부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9월 말과 비교해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는 등 시장이 다소 안정됐다는 게 재경부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초과세수를 활용한 추가 시장안정조치의 판단 기준과 관련해 "특정 금리 수준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루에 금리가 급등하는 폭과 속도, 다른 나라의 흐름 등을 함께 본다"고 말했다.

연물별로는 ▲2년물 1조8000억원 ▲3년물 2조2000억원 ▲5년물 2조3000억원 ▲10년물 2조2000억원 ▲20년물 8000억원 ▲30년물 2조원 ▲50년물 7000억원이다.

교환발행은 국고채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발행된 경과종목을 현재 시장에서 기준이 되는 지표종목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4000억원, 물가채 경과종목과 10년물 명목채 지표종목 간 100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2년물·3년물·5년물 경과종목에 대해서는 총 2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백이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고채를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전문딜러와 일반인은 경쟁입찰 당시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비경쟁 방식으로 인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종 국고채 발행 규모는 비경쟁인수 권한 행사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

11월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실시 여부와 세부 계획은 다음 달 19일 별도로 공지한다.

11월 재정증권은 발행하지 않는다. 재정증권은 정부의 세입·세출 시점 차이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한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해당 회계연도 안에 상환해야 한다.

이날 기준 재정증권 발행 잔액과 한국은행 일시차입 잔액은 모두 없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평균 잔액은 각각 9조5000억원과 2조7000억원이다.

원화표시 외평채는 1년물로 전월보다 2000억원 늘어난 1조2000억원을 발행한다. 국고채 전문딜러와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PPD), 통화안정증권 입찰대상 기관 등 총 31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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