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 "삶은 그저 삶…거창하지 않은 위로로 남길"

기사등록 2026/10/29 17:29:01

정규 2집 '저니' 29일 발매…7년 만의 정규

타이틀곡 '라이프 이즈 라이프' 등 9곡 수록

"닫혀 있던 마음 열어가는 감정의 여정 담아"

[서울=뉴시스] 김필. (사진 = 웨이크원 제공)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삶을 관통하는 고단함을 섣불리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무게를 인정하는 일. 싱어송라이터 김필이 7년이라는 사유와 침묵의 시간을 지나 다시 건네는 노래의 온도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김필이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정규 2집 '저니(JOURNEY)'를 발표한다. 지난 2019년 12월 발매한 정규 1집 '유어스, 신시얼리(yours, sincerely)'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음반이다.

1집이 세상에 부딪히며 치열하게 위로를 건넨 분투기였다면, 이번 '저니'는 7년의 세월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마주하고 이해하게 된 화자의 내면 풍경을 아홉 개 트랙에 유기적으로 새겼다. 감정의 시간 축을 따라 자연스레 흐르는 서사다.

김필은 이날 앨범 발매 전 소속사 웨이크원을 통해 "어느새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그동안 활동을 쉰 적은 없지만, 마음속에는 늘 정규 앨범에 대한 생각을 품고 지냈어요. 스스로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을 때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앨범명처럼 음반은 하나의 온전한 여정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장면과 감정, 순간과 풍경들을 담고 싶었다"며 "아홉 개 트랙의 이야기를 모두 모아 놓고 보니 '저니'가 가장 걸맞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필. (사진 = 웨이크원 제공)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곡 '라이프 이즈 라이프(Life Is Life)'는 정답 없는 삶의 혼란 속에서 '삶은 그저 삶'이라 담담하게 긍정하는 곡이다. 과장이나 섣부른 낙관 없이, 특유의 솔직함과 위트를 얹어 균형을 잡았다.

김필은 "제목처럼 삶은 그저 삶이라는 이야기"라며 "너무 거창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단조롭지도 않은 게 삶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너무 무겁게 표현하고 싶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표현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 사이의 균형을 잘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음반은 새벽 5시의 고독과 번민을 응시하는 '5am'으로 문을 열어 짙은 안개 속 이정표를 갈망하는 '어 사인(a sign)', 내면의 방황을 털어내는 감각적인 사운드의 '미러(Mirror)', 세상의 시선과 위선에 물음을 던지는 '척'으로 내면의 파동을 그린다.

이어 앞서 발표한 선공개곡 '서클(Circle)'과 '자유롭고 싶어'를 지나며 앨범의 결은 서서히 밝고 단단해진다. 김필은 두 곡에 대해 "전체 앨범에서 하나의 전환점"이라며 "화자의 닫혀 있던 마음이 조금씩 열려 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필. (사진 = 웨이크원 제공)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가수 박지윤이 목소리를 보탠 '사라져 가'는 눈부셨던 찰나의 잔향을 아련한 노스탤지어로 빚어내고, 소중한 이들을 향한 온기를 품은 '올드 프렌즈(Old Friends)'로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필이 이번 여정을 통해 가닿고자 하는 종착지는 거창한 구원이 아닌, '나직한 곁'이다.

"돌이켜 보면 제 마음에 오래 남았던 음악과 영화, 책들은 대부분 공감을 통해 위로를 전해줬던 것 같아요. 거창한 형태의 위로라기보다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삶의 여정에서 가끔 꺼내어 보고, 다시 듣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들로 남기를 바랍니다."

김필은 음반 발매에 이어 오는 11월 14~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김필 콘서트'를 열고 무대 위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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