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기관 이전 계획에 힘 실려…수도권은 상대적 신중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세종 이전을 향한 국민적 지지가 확인됐다. 국민 절반 이상이 이재명 정부의 세종 이전 정책에 찬성한 데 이어 이해관계가 상대적으로 적은 호남권에서 가장 높은 찬성률이 나타나면서 행정수도 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9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44개 중앙행정기관을 2031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2%로, 찬성 의견이 23%포인트 앞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역별 응답이다. 세종시가 포함된 대전·세종·충청권의 찬성률은 69%, 반대율은 20%로 조사됐다. 그러나 찬성 여론은 광주·전라권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호남권은 찬성 77%, 반대 13%로 찬반 격차가 64%p에 달했다. 이는 충청권의 격차(49%p)보다 15%p 높은 수치다.
이를 두고 단순히 세종시 발전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전국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직접적인 수혜지역인 충청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전반에서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기류가 감지됐다. 서울의 경우 찬성 47%, 반대 41%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인천·경기 역시 반대 응답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와 경제적 파급효과 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성향별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56%로 찬성(35%)을 크게 앞섰고,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역시 반대(50%)가 찬성(41%)보다 높았다. 반면 진보층과 여권 지지층에서는 이전 계획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휴대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로 집계됐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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