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본회의서 북 도발상황 설명
북에 남북군사당국 회담 재차 제안…"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도 언급…"한반도·역내 안보 위협"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본회의에서 북한의 지뢰 도발을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남북 간 대화 채널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29일 필리핀에서 열린 제13차 ADMM-Plus 본회의 연설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하며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남북 간 소통 단절 문제를 지적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설치한 지뢰로 한국군 장병들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월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이 설치한 지뢰의 폭발로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묻고 확인할 소통 통로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확인하기 어렵고, 상호간 불신과 긴장은 추가적인 충돌과 위기로 확대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남북 대화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대화는 위기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다"며 "북한이 이에 호응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본회의 도중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해당 행위가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기반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건설적 기여국 연대' 구상을 바탕으로 아세안과의 국방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역내 안보 안전망 강화를 협력 방향으로는 신뢰 확대와 국제규범 준수, 공동 대응을 위한 역내 안보 안전망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강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다자안보회의다. 강 장관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방교류와 방산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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