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곽도규 활용 안하면 삼성 좌타라인 깨기 어려워"
KIA는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 선발 라인업을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구성했다.
PO 1차전에서 박정우, 박재현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던 이범호 KIA 감독은 2차전에서는 박재현, 이호연을 내세웠다. 그러나 결과가 좀처럼 좋지 않자 2번 타자로 김호령을 택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 다리 쪽에 묵직함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명타자로 기용해야하는 상황인데, 2번과 6번 중에 어디에 기용할지 고민했다"며 "다리 상태 때문에 2번에 넣기가 부담스러워서 6번에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령이 올 시즌 최원태 공을 잘 쳤다. 앞에서 출루하면 빠른 야구가 필요할 것 같아서 김호령을 상위 타순에 넣었다"고 전했다.
타격감이 좋은 한준수 대신 베테랑 김태군을 선발 포수로 넣은 이 감독은 "김태군이 삼성 타자들을 더 잘 알고 볼배합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베테랑이 가지고 있는 눈썰미가 있다"며 "한준수는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시라카와 게이쇼를 투입한 이 감독은 "5이닝 3실점 정도로 버텨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전에서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 감독은 "불펜에 있는 투수 중 시라카와 정도의 구위를 보여주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시라카와가 8일을 쉬고 등판하고,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해서 컨디션이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시라카와가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4~5명의 투수를 빨리 불펜으로 보내놓고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며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다려줄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KIA는 PO 2차전을 치르며 불펜에도 고민이 생긴 상황이다. 삼성 중심타선의 좌타 라인을 막아줘야 할 왼손 불펜 투수 이의리가 1차전에서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지만,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사사구 3개를 내줬다.
이 감독은 "이의리, 곽도규를 활용하지 않으면 삼성 중심타선의 좌타 라인을 깰 수 없다. 현 상황에서는 오른손 투수들이 좌타 라인을 깨기가 쉽지 않다"며 "이의리와 곽도규가 해줘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믿음을 보냈다.
그는 "삼성 중심 타자들이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다. 우리가 어려운 공을 던진다고 해서 못 치는 것이 아니다"며 "앞선 타자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 앞에 주자가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30일 열릴 4차전에 베테랑 양현종을 투입하거나 1차전에서 투구수가 57개로 적었던 제임스 네일을 내세울 수 있다.
이 감독은 "중요한 오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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